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직원 사망대책위’ 구성(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직원 사망대책위’ 구성(

입력 2013-11-01 00:00
업데이트 2013-11-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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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대표 “고인 어려움 미리 못 살펴 안타까워”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 최모(32)씨가 자신의 차량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1일 전국금속노조가 ‘사망노동자 대책 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충남지부와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천안분회 조합원이 중심이 된 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언으로 남긴 메시지처럼 비정규직으로서의 서러운 처지를 사회에 고발했다”며 “그 정신을 계승하는 사업과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저녁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정부와 회사 측을 규탄할 계획이다.

또 오는 4일 회의를 통해 향후 활동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최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51분께 천안 서북구 직산읍 군서리 한 길가에 주차된 카니발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안 조수석에는 타버린 번개탄이 있었다.

경찰은 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는 숨지기 전날 SNS에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배고파 못 살았고 다들 너무 힘들어 옆에서 보는 것도 힘들었다. 그래서 전 전태일 님처럼 그러진 못해도 선택했다. 부디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애도의 뜻과 함께 최씨가 소속돼 있던 협력업체 대표 명의의 서신을 전했다.

해당 업체 대표는 글을 통해 “(최씨가) 도움의 손길을 찾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한스럽다”며 “오랫동안 함께 일해 온 만큼 망연자실할 따름”이라고 했다.

업체 대표는 이어 올해 최씨 급여액과 가불 금액 등을 밝히며 “최근에는 퇴직금을 중간정산하는 등 힘든 환경에 있던 것으로 안다”며 “고인 주변의 어려움을 살피지 못했던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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