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8사단 중서부전선 DMZ 철통 경계 반세기

육군 28사단 중서부전선 DMZ 철통 경계 반세기

입력 2013-11-17 00:00
업데이트 2013-11-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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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사단 중 유일하게 임진강 방어…DMZ 일원서 44회 교전

”전방에 S자 형태로 흐르는 강이 민족 분단의 애환을 담은 임진강입니다. 이 구간의 군사분계선(MDL)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서부전선을 지키는 육군 28사단 무적태풍부대는 1953년 11월 18일 창설됐다. 이후 일반전초기지(GOP) 경계근무가 미군에서 한국군으로 이양되면서 1966년부터 중서부전선을 줄곧 굳건히 지키고 있다.

정전협정 직전까지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졌던 경기도 연천군 중서부전선.

GOP 전방에는 함경남도 두륜산에서 발원한 임진강이 비무장지대(DMZ)를 가르며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건널 수 없는 임진강은 남방한계선 필승교 지점에서 남측으로 유입되면서 비로소 ‘건널 수 있는 강’이 된다.

군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 4사단이 이곳을 주 기동로로 서울로 진출했고, 국군 1사단도 이곳을 거쳐 평양으로 입성했다”며 “삼국시대 나당전쟁 때부터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전략적 요충지다”고 설명했다.

정전협정 이후에도 28사단은 DMZ 일원에서 44회 대 침투작전을 벌였고 북한군 63명을 사살하고 8명을 생포했다.

특히 GOP 가운데 유일하게 수로 침투가 가능해 군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1980년대 초까지 북한군이 임진강을 이용해 남방한계선을 넘으려는 시도가 있었고 총 10회 수로침투에서 28사단은 12명을 사살하고 2명을 생포했다.

수색대대 유탄사수로 근무 중인 정종보(22) 일병은 “최전방에서 훈련이 아닌 ‘작전’을 수행하는 일원으로 자부심을 느낀다”며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8사단은 작전 수행력만큼이나 탄탄한 전우애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3년 온라인 동호회로 시작한 ‘무적태풍전우회’는 활동 회원이 2만여 명으로 사단 후원회 가운데 전 군 최대 규모다.

자발적으로 생긴 모임이나 지난 2011년 사단 사령부와 상시 연락 체계를 갖추고 공식 ‘서포터즈’로 운영하고 있다.

전우회는 부대 내에서 미처 파악하지 못한 애로사항을 사단 사령부에 전달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돕고 있다.

지난 추석 때 ‘28’이라는 숫자를 기리며 초코파이 2만8천개를 기부해 장병을 격려하기도 했다.

지난 1982~1984년 28사단 GOP 경계병으로 근무했던 이정우(52) 전우회 회장은 “예비역뿐만 아니라 현역 병사들의 가족도 전우회에 참여하고 있다”며 “후배 태풍용사들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창설 60주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현재 28사단은 ‘베스트 그린(BEST Green)’ 운동을 펼치고 있다. 밝음(Bright), 존중(Esteem), 나눔(Share), 감사(Thank)의 머리글자와 육군을 상징하는 초록색을 붙인 것으로 DMZ를 바라보는 격무 아래에서도 선진병영문화를 선도하자는 의미다.

사단장 이순광 소장은 “창설 60주년은 선배 전우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훈장이다”며 “선배들의 헌신을 이어받아 국가와 국민의 신뢰받는 무적태풍부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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