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점수·백분위·가산점 따져 정시 지원전략 짜야

표준점수·백분위·가산점 따져 정시 지원전략 짜야

입력 2013-11-26 00:00
업데이트 2013-11-26 15: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자신에게 유리한 수능 반영방법·모집군 찾아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를 받은 수험생은 대학별로 어떻게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지 꼼꼼히 살펴 정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수능은 영어영역 A/B형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보다 줄어 중하위권 중 영어 A형을 택한 학생은 영어 B형에 부여하는 가산점을 유의해 지원해야 한다고 26일 조언했다.

◇표준점수·백분위 중 유리한 것 찾아야 = 정시모집은 수능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대학마다 활용 방법은 제각각이므로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방법으로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수능 반영 방법을 볼 때는 수능 활용지표, 반영 영역, 영역별 반영 비중, 특정 영역 가산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수능 활용지표는 대부분 표준점수와 백분위로 나뉘는데 일부 대학은 둘을 함께 반영하거나 등급을 반영하기도 한다.

수능이 쉬울수록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낮게 형성되며, 상위권으로 갈수록 같은 백분위를 받는 학생이 많아져 백분위의 변별력이 낮아지게 된다. 지난 9월 모의평가 국어 B형과 수학 B형을 살펴보더라도 표준점수는 1점 간격의 분포를 보였지만, 백분위는 2점 간격의 분포를 보이는 구간이 많았다.

이처럼 표준점수는 점수 간격이 좁아 잘게 쪼개지기 때문에 백분위보다 변별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쉬운 영역에서 실수로 한 문제를 틀려 백분위가 낮아진 상위권 학생은 표준점수 반영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할 수 있다.

수능 반영 영역은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고, 일부 수도권·지방 사립대는 3개 영역을 반영한다. 대체로 인문계는 국어·영어, 자연계는 수학·영어의 반영 비율이 높지만 숙명여대, 한양대처럼 상경계열 학과에서 국어보다 수학 반영 비율이 높은 경우도 있다.

대부분 주요대는 국/수/영 응시 유형을 인문계 B/A/B, 자연계 A/B/B로 지정해 반영한다. 서울대, 연세대 등 일부 상위권 대학은 인문계에서 B/A/B/과탐이나 A/B/B/사탐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하지만, 실제로 상위권에서 이런 유형을 응시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B/A/B/사탐 지정 유형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자신에게 유리한 모집군 선택해야 = 분할모집 대학은 군별 전형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은 자신에게 유리한 모집군을 선택할 수 있다.

대체로 하나 이상의 군에서 수능 100% 전형을 시행하고 나머지 군에서 수능+학생부(+면접) 전형을 하므로 자신에게 1점이라도 유리한 모집군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성적에 자신 있다면 수능 비중이 높은 모집군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겠지만,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는 모집군이라도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이 대부분이라 크게 불리하지 않다.

반대로 수능 성적에 자신이 없는 내신형 학생은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더라도 석차등급 간 점수 차이가 작아 1등급이나 3·4등급이나 받는 점수가 거의 비슷해 학생부 성적으로 승부를 걸기 어렵다. 대신, 면접·논술 등 대학별 고사에 승부를 걸어 학생부+수능 전형보다는 학생부+수능+대학별 고사 전형에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대학별 고사를 보지 않는 대학은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는 모집군에 지원하되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범위를 정하고 학생부 반영 방법을 꼼꼼히 확인해 유·불리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성적대별 지원전략은 = 상위권은 영역별 반영비율부터 동점자 처리 기준까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첫 선택형 수능이라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최상위권 대학은 지난해와 합격선이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부터 서울대가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2단계 전형에서도 수능의 영향력을 확대해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수능은 더욱 절대적인 요소가 됐다.

인문계열 상위권 대학의 경우 국어·수학·영어영역은 표준점수를 활용해 선발하고 반영비율도 비슷해 탐구영역 환산점수와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른 유·불리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열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이 과학탐구 영역을 30% 반영하는 등 탐구영역 반영비율이 상당히 높다. 따라서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은 수학영역과 함께 탐구영역 고득점 여부가 합격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각 대학의 동점자 처리 기준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 대학은 동점자가 발생하면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우선선발 대상을 선별하는데, 우선 반영 영역과 방식이 대학마다 다르다. 커트라인에 근접한 대학이나 학과에 지원하려면 자신이 비교 우위를 가진 영역이 동점자 처리 기준에서 우선순위에 해당하는지 파악한 후 지원하는 것이 좋다.

중하위권은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 수학 B형 지정대학 지원 가능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한다. 수능은 원점수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표준점수, 백분위 성적 등의 형태로 반영하므로 본인 점수에 따른 유·불리를 정확히 구분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합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학생부의 실질 반영 비율이 대학마다 크게 다른 점도 명심해야 한다. 표면적인 내신반영 비율보다는 학생부 등급 간 환산점수 차이에 유의해야 하고, 내신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이라면 내신의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큰 대학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좋다.

올해는 선택형 수능이 시행돼 수능 반영 유형과 가산점에서 작년과 달라진 내용이 많다. 그 중 하나는 중위권 대학 중 수학 B형 지정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전년도까지는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과 지방 주요 국립대만 수리 가형을 지정했지만, 올해는 서울·경기 소재 중위권의 대학들도 수학 B형을 지정했다.

영어는 A형과 B형을 모두 반영하는 경우에는 B형에 대한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A형 응시자가 이런 대학을 지원을 고려할 때는 B형에 대한 가산 비율을 잘 따져보고 극복할 수 있는지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