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대전충남 영향 얼마나 될까

안철수 신당 대전충남 영향 얼마나 될까

입력 2013-11-28 00:00
업데이트 2013-11-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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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눈’, ‘찻잔 속 태풍’ 평가 엇갈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8일 신당 창당의 깃발을 들면서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이 내년 6월 대전과 충남, 세종지역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도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정가에선 안철수 신당이 새누리당과 민주당 중심의 양당 체제를 흔드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신당이 지역 정치권을 강타할 ‘메가톤급 태풍’일지, 아니면 양당 체제에 밀려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신당이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이란 주장의 배경에는 ‘안철수’에 대한 기대감과 기존 정치권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실시한 안철수 신당 지지율은 20%대. 민주당을 배 이상 앞지르는 수치다.

창당조차 하지 않은 정당에 대해 국민 5명 중 1명이 지지를 보내는 꼴이다.

전문가들은 여야 간 진흙탕 싸움이 되풀이되고 있는 현 정국은 안철수 신당이 대안정당으로 주목받는 데 유리한 환경으로 보고 있다.

또 과거 주요 정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제3정당으로 몰리면서 무시할 수 없는 정치세력을 형성한 경험이 있는 충청권 입장에서 볼 때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비슷한 과정이 재연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과거 자유선진당(선진통일당) 출신 인사들이 탈락하면 신당에 대거 합류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들은 신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현재 지지율은 안 의원 개인에 대한 지지율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한다.

정당이 만들어지고 안철수란 이름이 빠지면 현재와 같은 지지율이 나오기 어렵다는 것.

신당 구성원의 정치적 무게감이 새누리당이나 민주당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발표한 대전·충남 지역 실행위원의 면면을 보면 변호사와 의사 등 전문가 및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실행위원 대부분은 민주당 출신 전직 지방의원이다.

이들은 신당 창당의 핵심으로 일부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신당이 양당의 거물급 후보에 맞설 대항마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이유다.

이에 따라 유권자들의 사표 방지 심리 때문에 독자 후보를 내봐야 한참 처지는 3등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칫 야권표를 분열시켜 어부지리로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경우, 야권 지지층으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되고 대선주자로서도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충청권에서 안철수 신당의 성공은 지명도가 높은 인사의 영입 여부에 달렸다”며 “앞으로 이런 점을 눈여겨보면 내년 지방선거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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