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동양사태’ 현재현 회장 등 4명 구속

檢 ‘동양사태’ 현재현 회장 등 4명 구속

입력 2014-01-14 00:00
수정 2014-01-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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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범죄혐의 소명 정도 등 비춰볼 때 구속사유 인정돼”

사기성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발행해 투자자들과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계열사 전직 고위 임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며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현 회장, 정진석 전 동양증권 사장, 김철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 이상화 전 동양시멘트 대표이사. 연합뉴스
사기성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발행해 투자자들과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계열사 전직 고위 임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며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현 회장, 정진석 전 동양증권 사장, 김철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 이상화 전 동양시멘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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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13일 현재현(65) 회장과 계열사 전직 고위 임원 3명 등 모두 4명을 구속했다.

현 회장과 함께 구속된 전직 임원 3명은 정진석(57) 전 동양증권 사장, 이상화(45) 전 동양시멘트 대표이사, 김철(40)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이다.

이날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전휴재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혐의의 소명 정도, 증거인멸의 우려에 비춰볼 때 구속사유가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현 회장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직 임원들과 달리 이날 예정돼 있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지만 법원은 기록심사를 통해 영장을 발부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14일 오전 1시16분께 구속영장을 집행해 현 회장을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현 회장은 구치소로 이송되기 전에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들에게 모두 죄송하다”고 답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 이어진 질문에는 입을 닫았다.

검찰에 따르면 현 회장은 2007∼2008년께부터 사기성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발행하고 지난해 고의로 5개 계열사의 법정관리를 신청해 투자자들에게 1조원대 피해를, 계열사에는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를 받고 있다.

정 전 사장 등 3명은 현 회장과 공범 혐의가 적용됐으며 일부는 개인 비리도 적발됐다.
사기성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발행해 투자자들과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며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기성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발행해 투자자들과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며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 회장은 동양레저를 ‘실질적 지주사’로 한 순환출자 구조를 만들어 그룹 지배구조를 재구축했으나 계열사 주가하락으로 자금이 필요해지자 회사채와 CP를 대량으로 발행, 만기 때마다 돌려막기식으로 부실을 감춰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회사채와 CP 발행액은 2조원 이상, 동양증권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한 채권은 1조5천776억원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동양그룹은 지난해 9∼10월 ㈜동양과 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동양네트웍스·동양시멘트 등 5개 계열사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해 개인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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