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0곳중 7곳 취업용 이중성적서 발급

대학 10곳중 7곳 취업용 이중성적서 발급

입력 2014-01-21 00:00
업데이트 2014-01-21 01:5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F학점 삭제해 성적 부풀리기 국감 조사의 2배… 5월 단속

대학 10곳 중 7곳이 재수강이나 학점포기제도 등으로 학생들의 ‘학점 부풀리기’를 사실상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대학들의 자율적인 개선 방안을 접수한 뒤 오는 5월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20일 교육부 학사평가과에 따르면 교육부가 4년제 대학 198개교와 전문대학 138개교를 지난해 10월 말 전수조사한 결과 4년제 대학은 152개교(77%), 전문대학은 101개교(73%)가 성적증명서를 이중발급하고 있었다. 이 학교들은 열람용 성적증명서와 취업용 성적증명서를 별도로 관리하면서 학생들에게 발급해 줄 때는 F학점 등이 삭제된 성적표를 발급해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국정감사 때도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이 문제를 지적했는데 교육부에서 조사한 것은 당시 밝힌 비율보다 2배가 더많다. 김 의원은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전국 236개 대학 가운데 30%인 69개교가 성적증명서를 이중으로 발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학사평가과는 “지난해 국정감사 직후 336개교를 전수조사했다”면서 “오는 3월까지 대학들의 자율적인 조치 방안을 접수한 후 미흡한 대학에 대해서는 오는 5월 실태 분석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사평가과 관계자는 “현재 문제가 되는 부분은 학칙으로 일정 학점을 포기할 수 있도록 허용해 나쁘게 받은 학점을 지우는 학점포기제와 재수강 없이 F학점을 삭제하는 제도”라며 “재수강을 해 학점을 다시 받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정해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4-01-21 11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