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후보, 여야 새 인물 투입 ‘꿈틀’

부산시장 후보, 여야 새 인물 투입 ‘꿈틀’

입력 2014-02-08 00:00
수정 2014-02-0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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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설동근, 민주당 배재정 의원 등 거론

6·4 부산시장 선거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부상되는 인물이 나타나지 않자 새로운 인물 투입이 물밑에서 논의되고, 또 다른 후보의 출마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출마를 선언한 박민식 의원과 이달 중에 출마선언이 예정된 서병수 의원 지지도가 원외의 권철현 의원과 무소속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계속 밀리면서 제3의 인물 투입설이 모락모락 피어 나오고 있다.

현재 물밑에서 거론되는 제3의 인물은 설동근 동명대 총장이다.

본인 스스로도 지난 연말부터 “때가 되면 결심할 것”이라며 굳이 출마를 부인하지 않았지만, 최근 새누리당 유력 두 후보의 지지도가 제자리걸음을 하자 출마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설 총장의 핵심 측근은 “시장 출마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현행 새누리당 경선룰이 시민의 의견을 많이 반영할 수 있는 구도로 바뀌면 곧 출마를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교육감 3선과 교육부 차관을 지낸 그가 시장선거에 뛰어들게 되면 경선국면은 새롭게 전개될 것으로 부산정가에서는 보고 있다.

설 총장에 이어 이진복 의원의 행보도 주목을 끈다.

그는 같은 친박계인 서병수 의원과의 관계를 고려,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지만 설 연휴를 보내면서 출마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오는 10일 부산지역 언론 3곳(KBS부산총국, 부산MBC, 국제신문)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출마에 대한 최종 결심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쪽 분위기는 새누리당 보다 심각하다.

선거를 불과 4개월여 남겨놓았지만 선거판에서 부산 민주당이 실종됐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올 정도로 침체된 분위기다.

현재 김영춘 전 최고위원과 이해성 전 청와대홍보수석이 선거전에 뛰고 있으나 기대만큼의 야권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앙당과 부산시당 일각에서 경선 흥행을 위한 새로운 카드가 필요하다는데 공감, 새로운 인물 투입설이 최근 흘러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중앙당 쪽에서 먼저 나온 부산출신의 배재정(비례대표) 의원 출마설이 그 중 하나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배 의원은 꼭 당선을 바란다기보다는 현재 민주당 유력 후보인 김영춘 전 의원의 지지도가 높지 않아 경선 흥행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을 하기 위해 출마를 신중히 고려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 의원 측은 “부산시장 선거를 열심히 도우려는 것이지 직접 출마는 고려해 보지 않았다”고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박재호 부산시당 위원장은 “배 의원이 그런 일(흥행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면 환영해야 할 일”이라고 반겼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또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 흥행을 위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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