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난동에 양파 ‘쌍구(雙球)현상’ 심각…전국 비상

이상 난동에 양파 ‘쌍구(雙球)현상’ 심각…전국 비상

입력 2014-02-25 00:00
수정 2014-02-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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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본에 양파가 2개’상품성 제로’ 농가 실의 전남 고흥 30%, 제주 40% 피해 예상

지난해 이상 난동에 금년산 조생종 양파가 1본에 양파가 2개씩 달리는 쌍구(雙球)현상이 발생,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국 양파 재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께 파종한 조생종 양파가 최근 수확을 앞두고 있으나 전국 최대 양파재배지인 전남(조생종 7천400㏊ 포함 10만㏊ 전국 점유율 50.8%)의 경우 조생종 양파를 가장 먼저 심은 고흥에서 쌍구피해가 확인됐다.

쌍구 현상은 지난해 11∼12월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과도하게 생육한 상태에서 올해 들어 1∼2월 찬 기온이 수차례 반복되자 양파가 종자 보전을 위해 조기에 열매를 맺는 과정에서 1본에 빈약한 육과의 양파가 2개 달리는 현상이다.

농협이 이날 잠정 집계한 피해 면적은 고흥 전체 450㏊의 30%인 135㏊다.

특히 도내 무안 등지 나머지 70%의 조생종 양파도 피해 가능성이 높아 ‘쌍구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현재 양파는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당 660원에 거래되지만 쌍구 양파는 거래 자체가 안돼 사실상 폐기해야 할 형편이다.

쌍구 피해는 전국 재배지의 30%를 점유하는 제주가 더욱 심해, 농협은 피해 정도를 절반에 가까운 40%로 보고있다.

농협은 이날 박종수 전남본부장이 직접 고흥 현장을 방문, 피해상황을 점검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농협 전남본부의 한 관계자는 “쌍구 현상은 매해 10% 정도 발생하지만 올해처럼 30% 이상인 경우는 드물다”며 “특히 쌍구 양파는 전혀 상품성이 없어 피해 농가의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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