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구조개편 ‘재시동’…내년 정원 3.2% 감축

중앙대 구조개편 ‘재시동’…내년 정원 3.2% 감축

입력 2014-09-09 00:00
업데이트 2014-09-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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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학과 76→67개로 축소…학부 개편안은 이달말께 윤곽

중앙대 구조개편 ‘재시동’…내년 정원 3.2% 감축
중앙대 구조개편 ‘재시동’…내년 정원 3.2% 감축
중앙대가 교육부의 대학 정원 감축 요구에 발맞춰 학과 개편에 재시동을 걸었다.

대학원도 소규모 학과를 통폐합하는 방식으로 전체 학과 수를 현행보다 9개 줄이기로 했다.

중앙대는 교육부가 대학 구조개혁 및 수도권 대학 특성화 사업에서 요구하는 대로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한 학과 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중앙대는 “이번 개편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대학 구조개혁평가에 대비하고 지난 7월 선정된 특성화 사업을 신청할 당시 약속한 2년간 총 정원의 4%(2015년 3.2%·2016년 0.8%) 감축을 이행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앙대는 2008년 두산그룹에 인수된 뒤 기존 77개 학과를 46개로 통폐합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주로 인문·사회계열 학과가 폐지돼 학생들과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학교 측은 이런 전철을 밟지 않고자 지난달 말 학내 커뮤니티에 추진 계획을 미리 밝힌 데 이어 이달 말까지 공청회 등을 통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을 방침이다.

학부 학과 개편안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중순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대학원은 이미 학과 수를 76개에서 67개로 줄이는 개편안을 마련했다.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안 들어온 가정학과를 폐지하고 인문계열 9개 학과를 4개로, 예능계열 14개 학과를 7개로 통합한다.

대신 제약산업학과, 기계시스템엔지니어링학과, 융합보안학과, 예술학과 등 4개 학과를 신설한다.

한상준 대학원장은 “석사과정은 관련 분야 교수가 5명, 박사 과정은 7명 이상 있어야 하는데 20∼30개 학과가 이런 기준에 미달한다”며 “소규모 학과를 합쳐 연구와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원 개편안은 이달 이사회 승인을 거쳐 내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적용된다.

이번 개편을 두고 학생들의 생각은 엇갈린다.

학내 커뮤니티에서 일부 학생은 “중앙대가 올해 공인회계사(CPA) 시험 합격자 배출 대학 4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룬 만큼 해당 분야에 대한 전폭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다른 학생은 “순수과학이나 인문학의 발전은 서울대에 맡기고 다른 대학은 그 분야에서 철수하란 말이냐”며 반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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