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왜 못쓰냐…밤일 나가냐” 폭언 교수 해임 요구

“곡 왜 못쓰냐…밤일 나가냐” 폭언 교수 해임 요구

입력 2014-09-15 00:00
업데이트 2014-09-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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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 작곡과 재학생·졸업생 기자회견

숙명여자대학교 작곡과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작곡과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오후 본교 음악대학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작곡과 윤모(49) 교수와 홍모(57) 교수에 대한 인사위·징계위 회부와 해임을 요구했다.

주세화 숙명여자대학교 작곡과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캠퍼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읽고 있다. 숙대 작곡과 졸업생과 재학생들은 같은과 교수 두 명이 학생들에게 불합리한 행동과 폭언을 일삼았다며 이들의 해임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주세화 숙명여자대학교 작곡과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캠퍼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읽고 있다. 숙대 작곡과 졸업생과 재학생들은 같은과 교수 두 명이 학생들에게 불합리한 행동과 폭언을 일삼았다며 이들의 해임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숙명여대는 윤 교수와 홍 교수에 대해 졸업작품집과 오선지 강매, 학생들에 대한 폭언 등으로 지난 6월부터 학내 감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두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는 소집하지 않았다.

비대위는 두 교수가 수업 중 성희롱과 인신모독성 폭언을 일삼았고 50분씩 해야 하는 1대1 개인지도도 단체로 10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윤 교수가 지도 학생들에게 ‘최근 언론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글을 써서 올리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홍 교수는 한 학생이 과제를 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네가 밤에 곡을 못 쓰는 이유가 뭐냐, 혹시 밤일을 나가느냐’는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생 A(22)씨는 “홍 교수는 ‘우리 교회 청년들은 비상한데 너희는 머리가 덜떨어졌다’는 말을 일삼으며 매일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올 것을 종용했다”며 “마땅히 학교에서 해야 할 개인레슨도 해당 교회 앞에서 한 적이 여러 차례였다”고 말했다.

현재 작곡과 학생들은 작곡과 전공 수업을 거부하며 1일부터 매일 학내에서 두 교수의 해임을 주장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감사를 통해 윤 교수와 홍 교수가 오선지와 졸업작품집을 학생들에게 강매한 정황을 확인했고, 수업 불이행과 폭언에 대해 학생·교수들에 대한 증언을 바탕으로 두 교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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