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세월호 간담회’…유경근 “바뀐 건 우리 아닌 야당”

야외 ‘세월호 간담회’…유경근 “바뀐 건 우리 아닌 야당”

입력 2014-09-27 00:00
업데이트 2014-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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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기소권 가진 특검이 정답 확신”…성균관대 강의실 대여 불허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정문에서 열린 ‘캠퍼스 간담회’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계속 같은 입장이며 바뀐 것은 우리가 아니라 야당”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를 면담하고 나서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된 진상조사위가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얘기해 온 것인데, 만약 안 된다면 그 취지를 살릴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야당에) 요청했다”고 밝혀 일각에서는 입장 변화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그러나 이날 이 같은 해석에 “우리는 변한 것이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우리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진상조사위원회와 그 안에 있는 특검을 통해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고, 그것이 정답이라고 지금도 확신한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법은 국회의원들이 만들고, 어떤 이유에서든 안 된다고 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원칙이 반영된 방안을 제시해 달라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지난 석 달 동안 계속 해왔다”고 말했다.

또 “지난 24일에도 야당은 ‘다시는 이런 합의를 할 수 없다’며 자꾸 2차 재합의 안을 이야기하며 우리를 설득하려 했다”며 “어제 만났을 때는 ‘충분히 알았으니 그 원칙을 반영할 수 있는 안으로 재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보겠다’고 했다. 야당이 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자신이 지난 23일 고려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특별법안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줄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며 종이 한 장을 꺼내 ‘청와대’라는 글자를 써 보여줬다고 들었다”고 말한 것을 두고 김무성 대표가 “이런 발언을 한 적도 없다”며 법적 조치를 언급한 데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여기서 내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김무성 대표가) 그렇게 했다’ 외에는 설명 드릴 것이 없다”며 “김병권 전 위원장, 박주민 변호사 등 3명이 김 대표의 사무실에서 아주 편한 분위기에서 사적인 면담을 하는 가운데 (김무성 대표가) 그렇게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라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알고 있고, 여당과 세 차례 만나면서도 여당에서 나온 분들이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며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직접 이야기하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지난 22일부터 세월호 유가족들은 서울 시내 대학을 찾아 대학생들을 만나는 캠퍼스 간담회를 열고 있다. 성균관대가 간담회가 예정된 강의실 사용 신청을 반려해 이날 행사는 정문 앞 야외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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