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포근한 날씨… “대륙고기압 약화·엘니뇨 덕분”

연일 포근한 날씨… “대륙고기압 약화·엘니뇨 덕분”

입력 2015-01-25 10:38
수정 2015-01-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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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순과 비슷…당분간 큰 추위 없어

유난히 추웠던 지난달과 달리 이달에는 연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평균 기온은 0.1도로 지난 30년간의 평균값인 영하 0.9도보다 1.0도 높았다.

최근 서울의 최고기온은 20일 4.4도, 21일 6.5도, 22일 5.2도, 23일 6.5도로 평년보다 2∼4도가량 높았다. 기온 분포로 보자면 대체로 2월 중순과 비슷한 수준의 날씨다.

작년 12월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0도 낮은 영하 0.5도를 기록하는 등 유난한 추위로 몸살을 앓았던 것을 떠올려보면 ‘이대로 봄이 오는가’ 하는 기대감마저 불러일으킨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달 일찍부터 발달해 우리나라를 향해 확장됐던 찬 대륙 고기압이 최근 약화하면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중국 남부지방의 공기가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찬 대륙 고기압이 일찍부터 발달한 데다 캄차카 반도 부근에 ‘저지(blocking) 고기압’이 형성돼 공기의 흐름을 막고 버티는 바람에 연해주 부근에 있는 저기압이 동쪽으로 지나가지 못해 한반도에 찬 공기만 유입됐다.

하지만 1월 초순부터는 동서 기압계(氣壓系)가 원활하게 형성돼 공기 덩어리가 무리 없이 지나가고 있다.

또 중남미 근처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진 엘니뇨 현상도 따뜻한 기후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상청 관계자는 “엘니뇨가 발생한 해의 겨울에는 우리나라에 고온 현상이 발생한다”며 “이달 11∼17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6도 높은 상태를 보인 것으로 관측되는 등 봄까지 약한 엘니뇨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25일 오후부터 26일까지는 전국에 비가 내리고 27∼28일 동해안에 큰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눈·비가 그치고 나면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바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까지는 대기 중상층에서의 동서 기압계 흐름이 원활하고 북쪽에서 뚜렷한 한기가 유입되지 않아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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