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컴퓨터 수십대 돌려 암호화폐 채굴한 인도네시아인 검거

대학 컴퓨터 수십대 돌려 암호화폐 채굴한 인도네시아인 검거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2-11 14:43
업데이트 2019-02-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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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컴퓨터 수십대에 프로그램을 설치해 암호화폐를 채굴한 인도네시아인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공용 컴퓨터실에 설치된 컴퓨터 27대에 비트코인과 모네로(익명성이 강한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프로그램 ‘허니마이너’를 설치해 수일간 가동한 혐의로 A(22)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학기까지 이 대학에 다니다가 등록을 하지 않아 지난해 9월 제적당했지만, 대학 컴퓨터실에 자유롭게 출입하며 채굴 프로그램을 설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범죄는 지난 1월 29일 컴퓨터실에 들른 담당 직원에 의해 덜미가 잡혔다. 이 직원은 여러 컴퓨터에서 암호화폐 채굴 흔적을 발견하고 학교 측에 신고했다. 당시 컴퓨터에 나타난 A씨의 채굴 흔적은 최소 사흘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학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최근에서야 경찰에 늦장 신고했다.

경찰은 대학에 무단 침입(현주건조물침입)해 학교 전기를 사용한 혐의(절도)로 체포영장을 받아 추적, 지난 10일 올산 시내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가 실제 채굴을 통해 얻은 이익이 있는지, 학교 측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는지 등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달 28일 경남의 한 대학 실험실 컴퓨터를 이용해 연구원 2명이 비트코인을 채굴한 혐의(업무방해·절도)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이들은 2016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 중순까지 비트코인을 채굴할 목적으로 실험실 컴퓨터 13대 등을 몰래 가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대학은 내부 제보로 범행을 확인해 이들 연구원에게 전기요금 570만원을 청구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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