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아파트 화재로 100여명 긴급대피…20대 사망

청주 아파트 화재로 100여명 긴급대피…20대 사망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19-05-02 10:02
수정 2019-05-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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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던 할아버지 대피시키고 불 끄다 숨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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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4시8분쯤 청주의 한 아파트서 발생한 화재 현장. 충북도소방본부 제공
2일 오전 4시8분쯤 청주의 한 아파트서 발생한 화재 현장. 충북도소방본부 제공
아파트에서 불이 나자 할아버지를 대피시킨 뒤 혼자 불을 끄던 대학생이 목숨을 잃었다.

2일 오전 4시8분쯤 청주시 서원구의 25층 아파트 3층에서 불이나 이 집에 있던 A(24)씨가 숨졌다. 주민 100여명은 옥상으로 대피했다. 이 가운데 92명은 연기를 마셨고, 이중 절반은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충북소방본부는 소방차 22대, 인력 72명 등을 동원해 40분 만에 불을 진화했다. 이 화재로 120㎡ 규모 아파트 3층이 모두 탔다.

A씨는 할아버지를 먼저 대피시키고 불을 끄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안방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불은 안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혼자사는 할아버지를 위해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A씨가 1주일에 몇번씩 할아버지 집에서 잠을 잤던 것 같다”며 “현재까지 사망자와 관련된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기적 요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A씨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도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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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4시8분쯤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소방차가 출동한 현장모습.
2일 오전 4시8분쯤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소방차가 출동한 현장모습.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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