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예뻐서 시집 잘 가면 되지”…성희롱 만연한 진로교육

“여자가 예뻐서 시집 잘 가면 되지”…성희롱 만연한 진로교육

신형철 기자
입력 2019-05-29 05:00
수정 2019-05-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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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예뻐서 시집 잘 가면 된다”

일선 초등중등고등학교에서 성평등한 진로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교육과정에서는 성희롱, 성차별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8일 성평등한 진로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시행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학교의 9.6%, 교육부가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는 진로체험지원센터의 12.3%가 진로교육이나 진로체험활동을 운영할 때 성희롱과 성차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가 무슨 네일 아티스트를 하냐’, ‘남고 직업체험에 간호사를 배치하면 어떡하냐’, ‘여자는 예뻐서 시집 잘 가면 된다’ 같은 성희롱·성차별성 언행을 현장 교사들이 한 사례도 있었다.

진로교육 담당 교사와 센터 담당자들은 교육현장에서 성평등한 진료교육이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를 하고 있었지만, 이를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등 진로교육에서 성평등한 진로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학교 75.4%, 센터 70.8%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학교의 37.4%, 센터의 79.2%가 성평등한 진로교육을 전혀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학교와 센터 모두 성평등한 진료교육을 시행하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 교재와 매뉴얼 부족(학교 76.2%, 센터 53.8%)을 꼽았다. 이에 따라 성평등 진로교육의 프로그램과 매뉴얼을 개발하고, 전문강사를 양성해 파견하는 등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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