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신고한 여성, 이송된 병원 옆 건물서 추락사

가정폭력 신고한 여성, 이송된 병원 옆 건물서 추락사

김학준 기자
입력 2019-05-29 13:34
수정 2019-05-29 13: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남편으로부터 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한 20대 여성이 이송됐던 병원 옆 건물에서 추락해 숨졌다.

29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3분쯤 인천시 연수구 8층짜리 상가건물 옥상에서 A(29)씨가 지상으로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 A씨가 추락한 건물 옥상에서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A씨는 사고 발생 6시간 전인 오전 10시 32분쯤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경비원을 통해 남편 B(29)씨에게 폭력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소방당국에 요청해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옆에 있는 건물 옥상으로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유서 등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A씨의 남편 B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가정폭력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