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교통량 줄었으나 상습 정체 구간은 혼잡
‘흐린 시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인 22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다. 2019.12.2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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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영상 8도를 기록한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는 전날에 이어 ‘나쁨’ 수준을 보였다.
시민들은 야외 나들이 대신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영화관이나 카페, 복합쇼핑몰 등 실내 문화공간을 주로 찾았다.
직장인 김모(28)씨는 “대학 동기와 점심 약속이 있어서 홍대에 왔는데, 연말인데도 평소보다 사람이 적고 썰렁하다”며 “미세먼지가 심하다 보니 사람들이 실내로 대피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연인과 함께 삼성동 코엑스를 찾은 직장인 김모(29)씨는 “어제(21일)는 잠실에 있는 놀이공원을 찾아가 온종일 실외에 있었는데, 미세먼지 때문인지 목이 매우 칼칼했다”며 “오늘은 실내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로 희뿌연 날씨 속에서도 설산을 즐기러 등산길에 오른 시민들도 있었다.
주말마다 등산을 즐겨한다는 직장인 김모(26)씨는 “친구와 함께 북한산으로 등산을 왔다”며 “주중에 내린 눈이 조금씩 녹으면서 등산로가 미끄럽긴 하지만, 오랜만에 보는 설산 풍경이 마치 히말라야산맥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 고속도로는 상습 정체 구간을 제외하면 평소 주말보다 교통량이 적은 편이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도로 교통량은 총 395만 대로 예측됐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37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1만 대가 오갈 것으로 예상됐다.
오후 3시30분 기준 경부고속도로는 부산방향 6㎞, 서울방향 23㎞ 구간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28㎞,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방향 8㎞·구리방향 5㎞,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5㎞ 구간에서도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오전 10시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서울방향 정체는 오후 4시∼5시께 절정에 이르렀다가 오후 9시∼10시께 풀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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