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아주대병원 향해 “그 따위 거짓말을 하나” 격앙

이국종, 아주대병원 향해 “그 따위 거짓말을 하나” 격앙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1-15 22:53
수정 2020-01-1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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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순항 훈련 마치고 귀국 후 반박 인터뷰

“병동 수리 전부터 외상센터에 병실 안 줬다”
아주대병원 측 “데이터 통해 진실 밝히겠다”
이국종 교수(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연합뉴스
이국종 교수(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연합뉴스
아주대학교 의료원장이 이국종 교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돼 갈등 원인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이국종 교수가 15일 귀국해 아주대병원 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국종 교수(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은 해외에서 진행된 해군 순항훈련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뒤 S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주대 측의 해명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욕설 녹음파일’ 논란이 불거지자 이국종 교수는 권역외상센터의 병실이 부족한데도 병원 측이 의도적으로 외면했다고 주장했고, 아주대병원 측은 “내부 공사로 인해 전체적으로 병실이 부족했던 시기에 잠시 그랬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이국종 교수는 인터뷰에서 “아무리 도덕이 없어도 그렇지, 무슨 그 따위 거짓말을 하나”라면서 “내가 정신병자냐”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국종 교수는 “병동 수리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 10월말쯤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언제나 병실을 안 줬다”면서 외상센터 의료진 명단을 붙여놓고 외상센터에서 병실을 요청하면 의도적으로 병실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외상센터 의료진들은 다른 과 의료진들에게 개인적으로 부탁해서 병실을 얻곤 했다고 설명했다.

또 “죽을 힘을 다해서 정말 어떻게든 밀어붙여 보려고 했는데 이제 안 되겠다”고 지친 기색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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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관계자에게 쏟아지는 이국종 교수 관련 질문
해군관계자에게 쏟아지는 이국종 교수 관련 질문 15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군항에서 열린 ‘해군 순항훈련전단 입항 환영 행사’에서 취재진이 해군 관계자에게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 .2020.1.15
뉴스1
이국종 교수는 “바다에 있을 때가 좋았고 10m짜리 파도를 맞는 게 낫다”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내며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어디 숨어 지내다가 (이번처럼) 배나 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국종 교수가 해군 순항 훈련에 참가 중이던 지난 13일 문제의 ‘욕설 녹음파일’이 보도됐다. 2015~2016년쯤 외상센터와 병원 내 다른 진료과 간 협진 문제를 두고 이국종 교수와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갈등을 빚다가 유희석 원장이 이국종 교수에게 “때려치워, 이 ××야!” 등 욕설하는 대화가 담겨 있었다.

이국종 교수의 반박에 대해 아주대 관계자는 “이국종 교수의 주장에 대해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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