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중국인 유학생 확진 판정… 국내 첫 사례

강릉서 중국인 유학생 확진 판정… 국내 첫 사례

김승훈 기자
입력 2020-03-02 00:44
수정 2020-03-0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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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中 선양서 인천으로 입국…입국 당시 발열과 호흡기 증상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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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부족해서… 상주로 이송된 대구 확진자
병상 부족해서… 상주로 이송된 대구 확진자 1일 경북 상주적십자병원에 대구에 사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19 구급대 앰뷸런스를 타고 도착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많이 늘어나 병상이 부족해져 전날부터 이들을 상주적십자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상주 연합뉴스
강원 강릉에서 지난달 28일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원도는 강릉 가톨릭관동대 기숙사에서 격리 생활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 A(22·남성)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중국인 유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중국 선양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15분 중국 타오센 국제공항을 출발, 같은 날 오후 2시 2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당시 A씨는 발열과 호흡기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가톨릭관동대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오후 6시 30분쯤 강릉에 도착, 강릉아산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했다. 해당 버스엔 이 대학 유학생 담당자와 학생 2명, 버스 운전사 등이 탑승했다.

이날 강릉에선 중국인 유학생 외에도 확진환자 3명이 한꺼번에 발생했다. 대구에 사는 B(59)씨는 지난달 16일 강릉에서 의료인으로 일하는 딸을 만나러 왔다가 검체 검사 결과 양성 통보를 받았다. B씨 남편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딸은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강릉 모 병원 직원인 C(45)씨는 지난달 22일 목이 간지러운 증상과 인후통, 기침으로 폐렴이 의심돼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날 새벽 양성 통보를 받은 D(21)씨는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이자 신천지 교육생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20-03-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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