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5살 어린이, 2년 넘게 모은 저금통 기부

순천 5살 어린이, 2년 넘게 모은 저금통 기부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20-03-10 11:27
업데이트 2020-03-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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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저축한 저금통과 희망의 손편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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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극복에 써달라며 5살 어린이와 아버지가 순천시에 기부한 돼지저금통과 손편지.
코로나 19 극복에 써달라며 5살 어린이와 아버지가 순천시에 기부한 돼지저금통과 손편지.
코로나19 확산에 2017년부터 모은 돼지저금통을 기부한 어린 아이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순천시 여성가족과로 아빠의 손을 잡고 찾아온 5살 난 아이는 “순천시를 응원한다”며 돼지저금통을 내밀었다. 아버지와 아들은 이름과 연락처를 묻는 직원의 질문에도 “조용히 기부하고 싶다”며 답하지 않은 채 문을 나섰다.

돼지저금통은 2017년 9월 4일부터 모았다고 기록돼 있었다. 2년 6개월 동안 저축한 43만 1890원이 들어있었다.

함께 전달된 손 편지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께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부족한 정성이지만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모든 분들께 큰 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계속되는 긴장감속에서 코로나19 업무로 인해 지쳐가고 있지만, 고사리 손이 전하는 따뜻한 마음이 순천시 곳곳으로 퍼져 하루 빨리 모든 국민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담았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각급기관, 단체, 시민들이 5000여만원을 시에 기탁해 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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