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거짓 진술 환자, 질본 “호흡기 증상 없어 분류에 어려움”

서울백병원 거짓 진술 환자, 질본 “호흡기 증상 없어 분류에 어려움”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3-10 15:26
수정 2020-03-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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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백병원 출입 통제
서울 백병원 출입 통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병동 일부와 응급실이 폐쇄된 서울 중구 인제대 백병원에서 9일 오전 병원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8일 이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78세 여성 환자가 대구 거주 사실을 숨기고 입원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서울백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는 호흡기 증상 없이 양성 판정을 받아 환자 분류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백병원 입원 환자분의 경우 호흡기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아직까지 파악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그 과정에서 최종적으로는 양성으로 확인이 됐기 때문에 이번 경우는 상당히 좀 예외적이면서도 어려운 사례인 건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서울백병원에 입원 중이던 78세(1941년생) 여성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병원 외래 및 응급실 등 병동 일부가 폐쇄됐다.

이 환자는 지난달 29일 마스크를 쓴 채 자녀의 자동차로 대구에서 서울 마포구 자녀 집으로 이동했다. 이후 집에서 머물다 서울백병원에 입원한 건 이달 3일이다. 확진자 가족 외에 밀접한 접촉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환자는 6일간 서울백병원 의료진에게 대구 거주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선 대구 지역에서 왔다는 이유로 병원 예약이 거부됐기 때문이라고 병원 측에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환자분이 다른 기저질환이 있는 상황에서 서울백병원 이전에 의료기관과의 여러 가지 의사소통의 문제,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시급한 진료가 아닐 경우에는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를 두고 진료를 원할 경우도 있어 조금 더 확인이나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 당국은 호흡기 증상자들에 대해선 거듭 호흡기 질환자를 별도로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 이용을 거듭 당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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