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 ‘사회적 거리두기...어떻게?’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12일 오전 마스크를 쓴 시민들로 가득한 열차가 서울 지하철 신도림역 승강장에 도착하고 있다. 서울 신도림역은 하루 탑승객 9만 명, 환승객까지 39만 명이 이용한다. 2020.3.12/뉴스1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전염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할 수 없다”면서 “과도하게 불안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유럽 질병 관리기구는 증상이 있는 사람과 2m 이내에서 15분 이상의 접촉을 했을 때 위험하다고 보고, 세계보건기구(WHO)나 각국 전문기구도 가족이나 직장 동료를 밀접 접촉 사례로 보고 있다”면서 “출퇴근 길에 환자를 마주쳐서 감염되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당히 낮게 본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쓰고 지하철 출근
11일 오전 서울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0.3.11 연합뉴스
정은경 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대중교통 이용의 위험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손 씻기와 얼굴 만지지 않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켜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하철, 방역 철저히 하겠습니다!
최근 서울 구로구 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며 확진자들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지하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증가했다. 12일 서울 동대문구 코레일 이문차량사업소에서 코로나19 방역 등을 위해 편성된 방역반이 입고 후 청소 완료된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2020.3.12 연합뉴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주민 A(27·여)씨와 남동구 주민 B(35·남)씨는 지난 2일 이후 대부분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 구로구 콜센터 건물로 출퇴근했다. A씨는 부평구 부평1동 자택에서 서울지하철 1호선 부평역과 구로역을 거쳐 출퇴근했다. B씨는 남동구 만수3동 자택에서 버스를 타고 동암역으로 이동한 뒤 구로역을 거쳐 출퇴근했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콜센터 인근 신도림역을 10~11일 이틀에 걸쳐 방역 소독했다. 확진자들이 이용한 것으로 확인된 1호선 열차 내부도 소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지하철은 힘듭니다’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13일 오전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출근길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0.3.12/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