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5.7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직전 발표된 4월 통계청 고용동향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코로나19발 충격이 심화된 가운데, 제조업에서도 충격이 점차 가시화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참석자들은 3월에 이어 취업자가 두 달 연속 감소하고, 감소폭이 크게 확대된 상황을 “매우 엄중히 인식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임시·일용직,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고용시장의 어려움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이에 “우선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을 위해 이번주와 다음주(14~21일) 2주간 경제 중대본회의에서 55만개+α 직접일자리 신속 공급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조업 등 기간산업 고용 충격이 확산되지 않도록 기간산업 안정기금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추가적인 고용시장 안정방안도 지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고용시장 충격으로 국민께서 겪고 있는 민생 어려움을 조속히 덜어드리도록 모든 정책역량을 총동원, 진력할 방침”이라며 “특히 준비 중인 3차 추가경정안의 조속한 국회 제출과 확정 후 신속한 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 대면 서비스업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우리 경제를 지탱해준 제조업에도 점차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우울한 세계 경제 전망, 확신하기 어려운 방역상황 등을 고려하면 현재 우리 고용시장을 둘러싼 어두운 터널이 얼마나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걱정만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하나의 일자리라도 더 지키고 만들어내도록 비상한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