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요구 거짓 아냐” 민식이 부모 고소, 유튜버의 반격

“7억 요구 거짓 아냐” 민식이 부모 고소, 유튜버의 반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5-15 15:59
수정 2023-07-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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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김민식 군 어머니 박초희 씨와 아버지 김태양 씨가 10일 국회 본회의장 방청석을 나와 스쿨존 내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이른바 ‘민식이법’과, 주차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이른바 ‘하준이법’이 통과된 뒤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12.10 연합뉴스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김민식 군 어머니 박초희 씨와 아버지 김태양 씨가 10일 국회 본회의장 방청석을 나와 스쿨존 내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이른바 ‘민식이법’과, 주차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이른바 ‘하준이법’이 통과된 뒤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12.10 연합뉴스
“민식이 부모가 가해자에 7억원 요구” 주장
이틀 뒤 경찰에 고소당해…유튜버의 반격
‘민식이 부모가 가해자 측에 7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가 경찰에 고소당한 유튜버가 “피하지 않고 박 터지게 싸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15일 유튜브를 운영하는 A씨는 “허위사실 유포가 아니다”며 “만만한 게 유튜버라 고소한 것 같다.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A씨는 “거짓이라 불릴 만한 부분이 단 하나도 없다. 그런데 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을 해명하기 위해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냐”며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바꿔달라. 굉장히 불쾌하다”고 주장했다. 또 “조만간 민식이 아빠 담당 변호사 사무실로 찾아가 (7억원 요구 진위를) 물어보겠다”도 목소리를 높혔다.

앞서 A씨는 지난 12일 유튜브에 “민식 군의 부모가 사고 가해자의 보험사인 삼성화재에 7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교통사고 가해자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과의 통화 내용을 증거로 제시했다. 또 A씨는 다음날 이 같은 증언이 사실이라며 대전지법 천안지원에 접수된 사건 번호를 공개하는 영상도 자신의 채널에 올렸다.

이에 김군의 아버지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A씨를 충남 아산경찰서에 고소했다”며 “유튜브 영상의 내용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유튜버와 전화인터뷰 하는 제보자의 발언도 모두 거짓. 인격 살인이며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의 범죄”라고 주장했다.

한편 고(故) 김민식 군은 지난해 9월 11일 오후 6시 10분쯤 충남 아산시 용화동 온양중학교 앞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양모(44)씨가 몰던 차에 치여 숨졌다. 김군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스쿨존에서 안전운전 의무 부주의로 발생하는 어린이 사망·상해 사고 가해자의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민식이법’이 제정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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