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20명·서울 12명·인천 8명·경남 2명·강원 1명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서 의료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을 돌보고 있다. 2020.6.5 뉴스1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과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 집단감염이 동포쉼터와 어르신보호센터, 교회, 또 다른 방문판매업체 등 수도권 곳곳으로 연쇄 전파된 탓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0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0명 늘어 총 1만 1902명이라고 밝혔다.
지역 발생이 43명, 해외 유입이 7명이다. 지역발생 43명 중 경기 20명, 서울 12명, 인천 8명 등 40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이 밖에 경남에서 2명, 강원에서 1명이 각각 추가 확진됐다.
해외 유입 사례의 경우 검역 과정에서 6명이 확진됐다. 입국 후 자가격리를 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경기에서 1명 나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6일(51명)과 7일(57명) 이틀간 50명대를 유지하다 8∼9일(각 38명) 30명대로 떨어졌지만, 이날 다시 50명 선으로 복귀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체계를 전환하면서 그 기준으로 제시한 ‘50명 미만’이 또 깨진 셈이다. 탁구장과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급증한 영향으로 보인다.
방대본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집단감염지별 누적 확진자를 집계한 결과, 탁구장 관련이 51명이며 리치웨이 관련은 68명이다. 하지만 이후로도 엔비에스 파트나스처럼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온 만큼 숫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확진된 서울 송파구 강남대성학원 근무자의 경우, 탁구장발 감염 사례로 추정되는데 이 학원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도 있어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천 미추홀구에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각 1명이 포함된 가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강서구 소재 콜센터와 관련해서도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 2명 늘어 총 276명이 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