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중고생 2명 최종 음성 판정…‘오락가락’ 판정 신뢰성 훼손

광주 중고생 2명 최종 음성 판정…‘오락가락’ 판정 신뢰성 훼손

최치봉 기자
입력 2020-06-14 19:32
수정 2020-06-1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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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으로 닫힌 교문
코로나19 방역으로 닫힌 교문 14일 광주 서구 유덕중학교 교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 방역으로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 학교 1학년 재학생을 포함해 광주에서 중고생 2명이 코로나19 의심 환자로 분류됐다. 보건 당국은 1차 검사에서 양성, 이후 4차례 추가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온 해당 학생을 확진자에 준하는 의심 환자로 분류해 방역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두 학생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2020.6.14
연합뉴스
광주 지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 이후 잇따라 음성으로 판명된 중학생과 고교생 등 2명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최근 서울 롯데월드를 방문한 원묵고 3년생이 당초 양성에서 최종 ‘가짜 양성’(음성)으로 결론이 나면서 오락가락한 코로나 진단검사 신뢰도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광주시는 14일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광주 코로나19 감염 의심 학생 2명의 검사 과정을 검토한 결과 ‘가짜 양성’(음성)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들 학생이 지난 12일 첫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4차례 실시된 추가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타난 지 사흘만이다.

이로써 확진 판단 논란은 정리됐지만, 민간 기관 등 코로나19 검체 관리와 검사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학생을 확진자로 분류했다가 다시 의심자로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인 보건 당국은 교육계를 중심으로 일어난 지역 사회 혼란에 대한 책임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차 양성 판정 후 두 학교 학생, 교직원 등 1118명이 진단 검사를 받고 밀접 접촉자는 자가 격리됐다.

인근 학교, 학생이 다니는 학원까지 대대적인 방역이 이뤄졌으며 학부모들은 자녀를 학교에 보내야할지 몰라 노심초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질본이 이날 ‘가짜 양성’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면서 감염 의심 학생 2명은 병원에서 퇴원했다.

이들 학생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학생과 교사 등 117명도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격리 해제됐다. 이들 학생이 다니는 유덕중과 대광여고 전 학년은 15일부터 정상적으로 등교 수업을 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학교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불편을 감내하고 검사, 외출 자제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생활 방역에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2명이다. 지역사회 내 감염은 3월 31일 24번째 이후 없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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