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軍 복무’ 공군, 휴가 내고 입원

‘황제 軍 복무’ 공군, 휴가 내고 입원

이주원 기자
입력 2020-06-15 22:24
수정 2020-06-16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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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이탈 등 의혹 상당 부분 사실 확인”

“피부 치료” 확인… 군, 정식 수사 착수
해군도 ‘시끌’… 마약반입·강도상해까지
공군이 신용평가업체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의 ‘황제 군 복무’ 의혹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공군 관계자는 15일 “감찰 조사 결과 당사자인 A병사의 근무지 무단이탈 등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군사경찰의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긴급 대책회의를 주관하고 “대국민 신뢰가 이렇게 무너진 적이 거의 없었을 정도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사안”이라며 “총장을 비롯한 각급 부대 지휘관의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서울 금천구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소속 A병사가 아버지의 재력을 이용해 ‘황제 군 복무’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병사의 빨래와 음료수 배달을 상관인 부사관이 심부름했으며, 1인 생활관을 사용하고 무단으로 외출을 나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군의 자체 감찰 결과 제기된 의혹 중 상당 부분이 사실로 파악됐다.

A병사는 청원글이 올라온 당일부터 피부질환 치료 목적으로 청원휴가를 나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병사는 관련 진단서를 사전에 제출하지 않았다. 공군 관계자는 “진단서는 휴가를 내고 나서 14일 이내에 제출하게 돼 있어 규정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 등에 따르면 군사경찰은 휴가 중 주택에 침입해 여성을 폭행한 인천의 한 해군부대 소속 A일병을 강도상해 혐의로 군 검찰에 송치했다. 해당 부대에서는 소속 부사관이 임시 마약류를 해외에서 주문했다가 인천지검에서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도 파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20-06-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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