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최초 확진자인 안양 53번과 접촉 후 감염
경기도와 각 시군 방역 당국에 따르면 안양 53번이 확진된 이날 의왕물류센터에서 이 환자를 포함 직원 14명이 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역학조사에서 드러났다. 이에 참석자 간 감염으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일 하루에만 롯데 의왕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모두 9명이 늘었다. 수원 2명, 안양, 군포 각 3명, 의왕시에서 1명이 확진됐다. 이들 대부분 안양 53, 54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원에서는 지난 20일 장안구 연무동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수원 89번)과 50대 여성(수원 90번) 두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수원 87번 확진자와 친척관계다. 앞서 의왕물류센터 직원인 수원 87번 확진자(권선구 세류1동)는 40대 남성으로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직장동료인 안양 54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안양에서는 20일 동안구 평촌에 사는 안양 54번 확진자의 50세 아내(안양 56번)가 확진됐다. 물류센터 직원인 관양1동 66세 남성(안양 57번), 관양2동 48세 남성(안양 58번)도 이날 연이어 확진됐다. 안양 54번 확진자와 이들 두 명 역시 롯데택배 의왕물류센터 직원으로 최초 확진자인 안양 53번과 접촉,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군포에서도 이날 안양 53번 확진자와 직장 내에서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군포1동 49세 남성(군포 54번), 산본1동 57세 남성(군포 55번), 군포1동 36세 남성(군포 56번) 등 3명이다. 의왕에서는 이날 역시 직장동료인 오전동 거주 46세 남성(의왕 9번)이 확진됐다. 현재 롯데 의왕물류센터와 롯데제과 수원공장은 폐쇄된 상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