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지역 코로나19 확산 ‘통제불능’ 우려-질본 즉각대응팀 파견

전남 동부지역 코로나19 확산 ‘통제불능’ 우려-질본 즉각대응팀 파견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0-08-23 17:36
수정 2020-08-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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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동부지역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질병관리본부가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지자체와 합동 조사에 들어갔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순천에서 이날 오후 현재 푸드코트발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어났고, 순천보건소 직원까지 확진판정을 받는 등 무서운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전남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3일 6명이 발생해 이날 오후 4시 현재 80명이다. 이 중 38명이 지난 18일 이후 감염됐다. 확진자는 22일 10명, 21일 11명에 이어 연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순천 지역 확산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즉각대응팀 4명을 파견해 조사에 돌입했다.

전남도는 검체 채취인력 18명을 순천에 긴급 지원했고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지원인력을 추가 요청했다.

전남도 신속대응팀과 순천시·광양시 역학조사반은 추가 접촉자 파악을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지역 내 ‘n차’ 감염이 대단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엄중한 상황이므로 타지역 방문 자제, 가족 간 소모임 자제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과 함께 마스크 착용, 2m 거리 두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확진된 전남 75~80번은 모두 지역사회 내 감염이다.

75번 확진자는 순천에 거주한 40대 여성으로 지난 18일 전남 5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양에서 거주 중인 60대 남성인 76번은 전남 68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이들은 지난 22일과 23일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75번은 순천의료원에, 76번은 조선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입원 치료 중이다.

77번 확진자는 광양에 거주한 60대 여성으로 전남 5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연락을 받고 자가 격리 중에 양성판정을 받고 순천의료원에 격리됐다.

순천에 거주한 78번 확진자는 30대 남성으로, 전남 54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추정돼 진단검사를 받고 양성판정을 받았다.

79번 확진자는 순천에서 거주 중인 30대 직장인 여성으로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고 무증상 상태에서 이날 양성 판정을 받고 순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순천에 거주한 50대 여성인 80번 확진자는 전남 5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검체 채취 후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신안 흑산도 근무 중인 해양경찰관은 이날 양성이 나왔다가 2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한편, 전남도내 치료 병상 수는 130병상(순천의료원 89, 강진의료원 41)으로 이 중 57병상이 사용 중이다.

잔여 병상은 73병상(순천의료원 63, 강진의료원 10)이며, 오는 28일까지 167병상(순천의료원 89, 강진의료원 78)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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