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급 안 속아”에 기상청 “마이삭, 매미 진로 같다…제주 전역 태풍주의보”(종합)

“매미급 안 속아”에 기상청 “마이삭, 매미 진로 같다…제주 전역 태풍주의보”(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9-02 06:47
수정 2020-09-0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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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47m 마이삭, 400㎜ 이상 폭우 온다”

“내륙 지나는 마이삭, 바비보다 더 세다” 경고
서귀포 해상서 북상 중…제주바다 태풍경보
경남 남해바다에도 태풍주의보
제주공항 도착편 전편 결항
서울 전역 3일 새벽 태풍특보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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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이 몰고온 파도
태풍 ‘마이삭’이 몰고온 파도 2일 제주가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이날 오전 서귀포시 정방폭포 앞바다에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0.9.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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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이 몰고온 파도
태풍 ‘마이삭’이 몰고온 파도 2일 제주가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이날 오전 서귀포시 정방폭포 앞바다에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0.9.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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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
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고 있는 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들이 태풍 경로 등 기상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2020.9.1 연합뉴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들어서면서 제주 육상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제주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마이삭의 영향으로 2일 오전 7시 30분 이후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대부분 결항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매미’급 태풍으로 예보됐던 직전 태풍 ‘바비’가 서해안으로 더 쏠려 이동해 예상보다 피해를 줄인 것과 달리 마이삭은 역대급 피해를 안긴 태풍인 2003년 태풍 ‘매미’와 진로가 가장 유사하다며 직전 바비보다 세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 “오늘 저녁 제주 해상 지나
내일 새벽 남해안 진입 전 ‘바비’보다 세다”
기상청은 2일 오전 7시를 기해 제주 육상 전역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오전 6시에는 제주도서부앞바다·제주도남부앞바다·제주도동부앞바다에 태풍경보를 발효한다고 전했다. 제주도산지·제주도북부앞바다·남해서부동쪽먼바다·제주도남부·제주도동부·제주도서부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남해동부먼바다에도 오전 7시에를 기해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거제시동부앞바다·경남중부남해앞바다·경남서부남해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오전 3시 기준 마이삭이 서귀포 남쪽 약 4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의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라고 발표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40h㎩, 강풍반경은 370㎞이고 최대풍속은 매우 강한 수준인 초속 47m다.

마이삭은 이날 저녁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하루 뒤인 3일 새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부산을 비롯한 영남지역과 동해안 인근 도시들을 관통해 같은 날 오전 중 동해 중부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태풍의 세기는 이날 오전까지 매우 강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오후 들어 초속 40m 전후의 강한 수준으로 다소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륙에 상륙해 지나가는 만큼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수 있다.

기상청은 전날 브리핑에서 마이삭의 예상 이동 경로는 역대 2위의 재산 피해를 낳은 2003년 태풍 ‘매미’와 가장 비슷하고, 직전에 발생한 제8호 태풍 ‘바비’보다 셀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마이삭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경북 동해안·경남·전라 동부·제주도·울릉도·독도 100∼300㎜이다. 특히 강원 동해안·경상 동해안·제주도 산지에는 400㎜가 넘는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태풍 마이삭 진로 매미와 가장 유사”
“태풍 마이삭 진로 매미와 가장 유사” 2일 오전 4시 태풍 마이삭 이동 상황 기상청 예보
기상청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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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강풍에 넘어진 가로수
태풍 마이삭 강풍에 넘어진 가로수 1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나하(那覇)시 한 도로에 강풍에 넘어진 뒤 철거하려고 절단된 가로수가 쌓여있다. 9호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오키나와 부근을 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9.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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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마이삭’이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제주도 남쪽 해상을 향해 접근 중인 가운데 1일 오전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대피해 있는 모습. 서귀포 연합뉴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제주도 남쪽 해상을 향해 접근 중인 가운데 1일 오전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대피해 있는 모습.
서귀포 연합뉴스
마이삭 예상 최대순간풍속,
제주·경상 해안에 시속 108~180㎞ 예고
예상 최대순간풍속은 제주도와 경상 해안 시속 108∼180㎞(초속 30∼50m), 강원 영동·남부지방(경상 해안과 전북 서부 제외) 시속 72∼144㎞(초속 20∼40m), 그 밖의 지방 시속 36∼108㎞(초속 10∼30m)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40m가 넘으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도 뒤집어놓을 수 있다.

태풍이 서귀포 해상에 들어서면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 제주도 앞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전 4시 현재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70㎞(초속 20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

주요 지점의 최대순간풍속은 제주 윗세오름 시속 79㎞, 전남 신안군 가거도 64㎞, 제주 62㎞, 경남 통영시 매물도 5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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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태풍 마이삭 북상 요트 대피
강한 태풍 마이삭 북상 요트 대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30일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요트를 육상으로 옮기고 있다. 2020.8.30 연합뉴스
기상청 “3일까지 태풍 영향권,
매우 강한 바람보니 안전사고 유의”
일부 경기도, 강원도와 경상도, 전라도는 이날 중, 서울 전역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3일 새벽쯤 태풍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3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한 바람이 부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제주공항 태풍·강풍특보
341편 중 288편 결항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 이후 운항계획이 잡혀있는 항공편 대부분이 태풍의 영향으로 결항했다.

제주 도착편은 이날 전편 결항한다.

오전 6시 현재 결항했거나 결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출·도착 341편 중 288편이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태풍과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결항하는 항공편이 늘 수 있다”며 “태풍의 영향으로 내일(3일) 오전까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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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태풍 온다 부산항 피항
강력 태풍 온다 부산항 피항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1일 부산항 5부두에 선박들이 미리 대피해 있다. 2020.9.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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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북상 부산항 컨테이너 고정
태풍 북상 부산항 컨테이너 고정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중인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항만 관계자들이 쌓아둔 빈 컨테이너가 바람에 무너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20.9.1 부산항터미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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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제주 영향권 진입
태풍 ‘마이삭’ 제주 영향권 진입 2일 제주가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이날 오전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대피해 있다. 2020.9.2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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