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비껴갔지만…1명 사망·이재민 22명·대피 2천여명

태풍 ‘마이삭’ 비껴갔지만…1명 사망·이재민 22명·대피 2천여명

곽혜진 기자
입력 2020-09-03 07:55
수정 2020-09-0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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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피해 858건·정전 피해 12만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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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상륙한 3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버스정류장 시설이 부서져 있다. 2020.9.3 연합뉴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상륙한 3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버스정류장 시설이 부서져 있다. 2020.9.3 연합뉴스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1명이 숨지고 이재민 22명이 발생했다. 일시 대피 인원은 2000명을 넘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마이삭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사망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오전 1시 35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 베란다 창문이 파손되면서 유리 파편에 다친 60대 여성이 숨졌다.

이재민은 17세대 22명이 발생했다. 강원 15명, 제주 5명, 경남 1명, 부산 1명 등으로 전원 미귀가 상태다.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 일시 대피한 인원은 1505세대 228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1415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시설 피해는 모두 858건이다. 공공시설 피해가 295건, 사유시설은 563건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28건, 주택 파손 25건, 지붕 파손 51건, 차량 침수 11건, 간판 파손 138건, 건물 외벽 파손 44건, 선박 침몰 1건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고리원전 4기의 운영이 일시 중지됐다. 다만 외부 전원 이상에 따른 자동 정지로 방사능물질 유출은 없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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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3일 오전 강원 강릉시 경포호 일대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2020.9.3 연합뉴스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3일 오전 강원 강릉시 경포호 일대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2020.9.3 연합뉴스
이 밖에 도로 침수 24건, 가로수 파손 11건, 신호등 파손 34건, 가로등 파손 21건, 전신주 파손 19건 등이 발생했다.

정전 피해를 겪은 가구는 모두 12만 1949가구에 달했다. 이 가운데 31.2%에 해당하는 3만 7990가구는 응급 복구가 완료됐으나 나머지 8만 3959가구는 여전히 정전 상태다.

도로와 철도도 끊겼다. 부산과 경남, 전남, 대구 등에서 도로 95곳이 통제됐다. 철도는 경부선 동대구∼부산, 동해선 부전∼영덕, 영동선 영주∼강릉 구간 등 6개 노선에서 40개 열차가 멈췄다.

태풍 피해로부터 소방당국이 구조한 인원은 41명이다. 소방은 인력 1697명과 장비 448대를 동원해 2009건의 안전 조치와 84건의 급·배수 지원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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