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고대해상왕국 마한, 2000년 만에 다시 깨어난다

잠든 고대해상왕국 마한, 2000년 만에 다시 깨어난다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0-11-15 22:12
업데이트 2020-11-16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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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영산강 유역 마한 문화포럼 개최

전남·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공동 주최
잊혀진 역사·문화 복원… 관광자원 육성
국제 학술대회·마한 영상·유물 전시회도
“마한문화유산 유네스코 유산 등재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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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빌딩에서 열린 ‘2020 영산강유역 마한 문화포럼’ 행사의 포문을 연 ‘마한 문화권 비전 선포식’에 안용수 서울신문사 부사장을 비롯해 김영록 전남지사, 정재숙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해 대형옹관을 봉인하는 퍼포먼스를 지켜보고 있다. 왼쪽부터 첫 번째 안 부사장, 여섯 번째 정 청장, 일곱 번째 김 지사.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지난 13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빌딩에서 열린 ‘2020 영산강유역 마한 문화포럼’ 행사의 포문을 연 ‘마한 문화권 비전 선포식’에 안용수 서울신문사 부사장을 비롯해 김영록 전남지사, 정재숙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해 대형옹관을 봉인하는 퍼포먼스를 지켜보고 있다. 왼쪽부터 첫 번째 안 부사장, 여섯 번째 정 청장, 일곱 번째 김 지사.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잊힌 고대 마한의 역사와 문화 복원에 앞장서 마한문화유산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자원으로 키우겠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3~15일 3일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잠들었던 고대해상왕국 마한을 깨우다’란 주제로 열린 ‘2020 영산강유역 마한 문화포럼’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마한문화권의 개발은 전남의 미래발전 전략인 ‘블루이코노미’, 그중 블루투어의 핵심 축으로 마한사 복원과 관광자원화를 위해 마한역사문화 정비를 체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면서 “나아가 마한문화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한은 진한, 변한과 더불어 고조선 이후에 생긴 삼한 중 하나로 54개 부족 국가로 이루어진 나라였다. 삼한 중에 가장 세력이 컸으며 현재의 전라도 지방 외에도 경기도, 충청도까지 걸쳐 있었던 나라다.

이번 행사는 전남도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신문사와 전남문화재단이 주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은 제한됐지만, 서울신문사 유튜브와 으뜸전남튜브, 서울신문사 대형전광판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행사의 포문을 연 ‘마한 문화권 비전 선포식’에는 안용수 서울신문사 부사장을 비롯해 김 전남지사, 김한종 전남도 의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했다. 안 부사장은 “국민들에게 영산강유역 마한문화권의 존재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관계기관의 다양한 지원과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 마한문화권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는 ‘옹관’을 봉인하는 독특한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옹관이란 항아리 모양의 토기를 사용한 관으로, 이날 퍼포먼스를 위해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대형 옹관 재현품을 기증했다. 행사 관계자는 “대형 옹관을 봉인하는 퍼포먼스는 잠들었던 고대해상왕국 마한을 깨우고 더불어 전남도민의 염원을 담는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는 ‘마한 문화권 마스터 플랜 수립’을 위한 국제 학술대회가 열렸다. 임영진 마한연구원장이 마한문화권의 시공간 범위와 문화 특성에 대한 기조 강연을 맡았으며, 국내 전문가들은 물론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 문화유산 보호센터, 일본 군마현매장문화재센터 등에서도 참가했다.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에서는 3일 내내 마한문화권 홍보관을 열어 지나는 시민들에게 마한과 관련된 영상, 유물 등을 소개했다. 이 밖에도 전남의 마한을 주제로 한 ‘제1회 마한학술·웹툰 경연대회’, 대학생 서포터즈와 함께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활동도 진행됐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20-11-1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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