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인천 빼고 대체 매립지 조성

서울·경기, 인천 빼고 대체 매립지 조성

문경근 기자
문경근, 김병철, 한상봉 기자
입력 2020-11-17 22:18
업데이트 2020-11-18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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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역서 후보 선정… 조만간 공고
공사장폐기물 5년 안에 절반 감축키로
인천, 영흥도 건설 박차… 옹진군 반발

수도권 매립지가 경기도에 조성되고, 인천시는 독자적으로 매립지를 마련한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2025년이면 가득 차는 수도권매립장을 대체할 매립지를 선정하기로 17일 의견을 모았다. 인천시가 2026년부터 자체 매립지를 확보하겠다고 해 갈등을 빚는 가운데 나온 대책이다. 수도권매립장은 인천 서구 검단·검암동에 있으며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가 함께 사용하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 환경부는 이날 수도권매립장 대체매립지 후보 선정 공고를 조만간 내기로 했다. 공모 기간은 최대 60일까지다. 대체매립지는 경기 지역에서 선정한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 매립지는 경기도에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도권을 하나의 공동체로 보고 협의해 수도권 지역에서 대체매립지를 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후보지로는 여러 곳을 염두에 뒀다. 미리 알려질 경우 지역 주민 반발 등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건설폐기물의 직접 매립을 최소화하고 중간처리업체를 거쳐 최대한 재활용 처리한 뒤 잔재물만 파묻는 방안도 논의했다. 공사장폐기물은 내년부터 매년 10%씩 감축해 2025년엔 50%로 감축하는 안도 협의했다. 각 시도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용량에 대해서 환경부가 조정해 추후 세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는 2025년까지 9개 시군의 소각시설을 확충하고, 매립시설이 없는 22개 시군을 4개 권역으로 묶어 매립지를 보유한 5개 시군과 공동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도는 소각시설이 없거나 처리용량이 부족한 시군, 민간위탁 의존도가 높은 시군에 대해 2025년까지 소각시설 조기 확충을 독려하기로 했다.

독자의 길을 가기로 한 인천시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새로운 대체 부지를 조만간 공모하기로 한 것을 반기면서, 옹진군 영흥면 외리에 만들기로 한 인천 전용 매립지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다만 지역민들의 반발이 걸림돌이다. 옹진군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화력발전소로 피해를 겪는 영흥도를 혐오시설인 매립지 후보지로 지정한 계획을 즉시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n@seoul.co.kr
2020-11-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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