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거리두기 2단계’ 격상…5단계 분류 후 처음

순천시, ‘거리두기 2단계’ 격상…5단계 분류 후 처음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11-19 17:56
업데이트 2020-11-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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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시장 “더 큰 경제적 손실 막기 위해 결정”

20일 0시 기해 전국 최초 거리두기 2단계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 집합금지
노래방, 카페 등 오후 9시 이후 운영 제한
19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전남 순천시 별량면의 한 마을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돼 순천시 관계자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18일 오후부터 격리조치됐다. 2020.11.19 연합뉴스
19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전남 순천시 별량면의 한 마을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돼 순천시 관계자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18일 오후부터 격리조치됐다. 2020.11.19 연합뉴스
전남 순천시가 20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지난 7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한 이후 전국에서는 처음이다.

허석 시장은 19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어 “더 큰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의 집합이 금지되고 노래방, 식당, 카페 등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각급 학교는 3분의1 등교 수업을 기준으로 교육당국의 판단에 따라 운용된다.

순천시는 지난 7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1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최근에는 인근 광양을 중심으로 광양제철 협력업체 통근버스와 PC방, 식당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르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높여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순천 지역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누적 확진자가 132명으로 늘었다. 순천시는 최근 발생하는 확진 사례를 살펴볼 때 일부 시설이나 집단에서의 전파가 아닌 가족이나 지인 모임, 체육시설, 사우나, 직장, 학교와 마을 등 일상으로 퍼졌다고 보고 거리두기를 상향하기로 했다. 특히 감염원이 분명하지 않은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이미 사회 곳곳에 전파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허 시장은 “10만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아직도 전국 평균을 밑도는 조건에서 순천에서 선제적으로 2단계로 격상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경제 위축을 우려해 단계 격상을 머뭇거리다가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 민관공동대책위원회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어 “위대한 시민 정신을 발휘해 단기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고 불필요한 모임이나 만남을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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