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불 25시간만에 완진…“화재 원인 조사 중”

인왕산 불 25시간만에 완진…“화재 원인 조사 중”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3-04-03 15:11
업데이트 2023-04-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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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27분 대응단계 해제
축구장 21개 면적 피해
서울 시내 산불 2000년 이후 처음 2단계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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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발생한 산불 화재 현장에서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들이 산불 집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3.04.02 뉴시스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발생한 산불 화재 현장에서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들이 산불 집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3.04.02 뉴시스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25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은 잔불 진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3일 오후 1시 27분 대응단계를 모두 해제했다고 밝혔다.

표면이 대부분 돌로 이뤄진 인왕산 특성상 틈새에 남은 잔불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소방당국과 구청 측은 불씨가 살아날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에 장비와 인력을 한동안 대기하도록 했다. 4일에는 서울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인왕산 입산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11시53분쯤 인왕산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 기차바위 쪽 6부 능선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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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산불이 발생한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소방헬기가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3.4.2 연합뉴스
지난 2일 오후 산불이 발생한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소방헬기가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3.4.2 연합뉴스
대기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불길은 정상 인근까지 빠르게 확산했고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까지 연기가 퍼졌다.

이 때문에 개미마을을 중심으로 120가구 주민이 한때 홍제주민센터와 인왕중학교·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가 대부분 귀가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임야 15.2㏊(헥타르)가 불에 탄 것으로 추산됐다. 축구장(7140㎡) 21개 면적에 해당하는 규모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산불로 대응 2단계가 발령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전날부터 화재 진압에 동원된 장비는 총 207대, 소방과 경찰 인력 총 513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통해 방화와 실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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