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대생 납치·살해 용의자 택시기사 검거

대구여대생 납치·살해 용의자 택시기사 검거

입력 2013-06-01 00:00
수정 2013-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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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근처에서 내려줬다” 본인은 범행 강하게 부인

대구 여대생 납치 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31일 오후 8시 30분쯤 택시 기사 이모(31)씨를 대구 달서구의 자택에서 긴급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5일 새벽 4시 30분쯤 대구 중구 삼덕동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여대생 남모(22)씨를 자신이 운행하는 택시에 태워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경북 경주시 건천읍 화천리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일 남씨를 차에 태운 것은 인정하면서도 “택시에 태워 대구 만촌동 아파트 근처에 내려줬다”면서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성범죄 관련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그가 운전했던 택시 운행기록계 등을 분석해 사실여부를 밝히기로 했다. 또 이씨가 범행을 전후해 몰았던 택시 안팎을 정밀 감식해 범행 관련 증거를 찾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남씨가 이씨가 몰던 택시에서 내린 뒤 집 근처에서 납치당해 살해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3-06-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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