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12범 ‘전문 빈집털이범’…”두뇌회전 빨라”건장한 체격에 7년 전 검거시 저항 전력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탈주한 지 26일 만인 14일 경찰에 붙잡힌 이대우(46)는 전과 12범의 상습 범죄자다.충북이 고향인 이대우는 키 170㎝가량에 몸무게 80㎏이며 머리가 벗겨졌다.
이대우는 7년 전 강도 혐의로 붙잡혔을 때 경찰관을 흉기로 찌른 흉악범이다. 당시 경찰은 권총을 쏴 그를 검거했다.
그는 지난 2월 22일 오후 전북 남원시 금동의 한 농가에 들어가 금품 2천여만원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교도소 동기인 김모(46)씨와 함께 구속됐다.
이대우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전북과 충남, 경북, 경기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150여 차례에 걸쳐 6억7천만원의 금품을 훔쳤을 정도로 절도에 능숙하다.
남원지청에서 탈주한 뒤 정읍과 광주, 서울, 부산 등 경찰 수사망을 피해 신출귀몰하는 등 두뇌회전도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우의 이런 특성은 도주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대우는 도주 기간에 교도소 동기인 A씨 이외에는 가족과 내연녀 3명 등 경찰 수사망이 뻗친 곳에는 단 한 번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
도주를 하면서 머리를 자르고 가발을 쓰는 등 위장에도 능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대우를 검거하기까지 3∼4일 정도 늦게 이대우의 행적을 파악하는 등 애를 먹었다.
경찰에게 붙잡힐 때 강렬하게 저항했던 전력이 있는 이대우는 오랜 도주 기간에 지쳐 저항 없이 붙잡혔지만 여전히 위험인물이라는 사실이 증명됐다.
검거 당시 이대우의 허리춤에서는 날카로운 과도가 발견됐다. 신속하게 검거하지 않았다면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대우가 부산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밀항의 가능성을 두고 인천에 수사력을 집중했었다”면서 “부산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