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앞서 여성비하 피켓 시위한 30대 경찰 조사

이대 앞서 여성비하 피켓 시위한 30대 경찰 조사

입력 2013-10-01 00:00
업데이트 2013-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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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男 “피켓 시위 사진 유포한 학생 고소할 것”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화여대 앞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시위를 한 손모(32)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쓰고 버릴 걸레 아웃(OUT)”, “닳고 닳은 XX 아웃” 등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시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대생 2명은 이날 오전 손씨가 피켓을 목에 걸고 시위하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손씨는 이날 트위터에서 “다른 대학 앞에서 시위했을 때는 괜찮았는데 이대 앞에서만 학생들이 사진을 유포하며 저를 괴롭혔다”며 “내 신상을 털고 피켓 시위하는 사진을 유포한 학생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동대문경찰서에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씨는 평소 자신의 트위터에 “여성부가 잘못된 법안으로 남성들을 폭압하고 있다”, “꼴페미(꼴불견 페미니스트) 여성부를 쳐다보면서 침묵하는 한국 여성들도 꼴페미” 등의 글을 올리며 여성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손씨는 단순히 여성에 대한 불만이 많았을 뿐 조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동기를 말하지는 않았다”라며 “손씨의 행위가 특정인을 지칭하지는 않아 명예훼손, 모욕죄 중 어떤 혐의를 적용해야 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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