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더불어시민당 측은 11일 윤 당선자는 자녀의 유학자금 관련 기금 유용 의혹이 일자 남편의 형사보상금 등으로 유학자금을 마련했다며 관련 자료를 당에 제출했다고 공개했다.
윤 당선자의 딸은 지난 2016년 미국 시카고주의 한 음악대학원을 장학금을 받고 진학했고 2018년부터 2년 과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음악대학원을 다니고 있다.
윤 당선자의 남편 김삼석씨와 시누이 김은주씨는 1994년 ‘남매간첩단 사건’으로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남편 김씨는 2017년 대법원으로부터 간첩혐의가 없고 불법구금 등 국가의 불법행위가 있다고 판단받았으나 국가보안법 위반은 인정돼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일부 무죄가 나온 결과 김씨는 1억 9000만원의 형사보상금을 받았다. 또 2018년 서울고법은 김씨와 가족 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김씨의 어머니와 윤 당선자, 윤 당선자의 딸 등에게 국가가 89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남편 김씨는 2005년 경기도 수원에서 인터넷 언론사를 창간해 운영하고 있다.
윤 당선자의 정의기억연대 성금 유용 의혹은 이용수(92)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주장에서 불거졌다.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대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부금을) 할머니들한테 쓴 적이 없다”며 정의기억연대의 기금 운용이 불투명하며 피해자들을 직접 지원하는데 기금이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자는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비례후보로 신청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할머니의 반응을 긴장하며 기다렸고 ‘잘했다’ 하시던 할머니의 말씀, 또 다른 제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그래 그래 그러자’고 하셨던 할머니의 말씀에 정말 춤이라도 추고 싶었다”며 국회의원 출마는 이 할머니 지지를 받은 일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할머니의 지지가 지금은 ‘우리문제 다 해결하고 가라’란 목소리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자는 국회의원 출사표에서 정대협(한국 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 정의기억연대의 전신) 활동 초였던 1993년에 결혼을 하게 되었지만 남편이 국가보안법으로 감옥생활을 4년 동안 하게 되어, 홀로 딸을 낳았고 딸은 친정에 맡기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 정대협 활동을 이어갔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