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옆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워크스루 방식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있다. 2020. 5.1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인천시는 18일 남동구 서창동에 거주하는 A(66)씨 부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역당국과 인천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후 5시쯤 자신이 몰던 택시에 인천 학원강사 B(25)씨를 태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16일 인후통 증상을 보였으며, 이튿날 미추홀구보건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이 나와 인천의료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B씨와 접촉하고 증상이 발현될 때까지 약 열흘간 택시를 운행했다.
A씨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아내(67)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아내는 남편 보다 4일 빠른 지난 12일 발열 증상을 보여 인천적십자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으나, 의사로부터 단순 감기 소견을 받아 검체 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A씨가 B씨로 부터 전염된 후 아내에게 전파한 것인지, 아내가 어디선가 먼저 전염돼 A씨에게 옮긴 것인지는 좀더 역학조사를 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A씨가 운행한 택시를 탄 승객 중 카드결제한 143명을 상대로 검체 검사를 진행중이며 현금 결제한 승객들을 찾아 안내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또 용인에 거주하는 딸과 손자 등 접촉자 4명의 거주지 관할 행정기관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강사 B씨는 초기 역학조사 때 신분을 숨기고 직업이 없다고 거짓말을 해 물의를 빚었다. A씨 부부가 B씨로 부터 전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이태원발 B씨 관련 확진자는 학생 10명, 성인 7명 등 17명으로 늘어난다. 인천의 전체 누적 확진자는 126명이 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