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됐던 美 한인교수 끝내 시신으로 발견

실종됐던 美 한인교수 끝내 시신으로 발견

김규환 기자
입력 2020-07-27 00:06
수정 2020-07-27 01:3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114일 만에 쓰레기 매립장에서 찾아
교수 차에 동승했던 용의자 2명 체포

이미지 확대
실종됐던 미 애리조나대 한인 교수, 끝내 시신으로 발견 연합뉴스
실종됐던 미 애리조나대 한인 교수, 끝내 시신으로 발견
연합뉴스
미국에서 한인 교수가 실종 114일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미 애리조나주 매리코파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 17일 서프라이즈 소재 쓰레기 매립장에서 채준석 교수의 시신을 찾았다고 CNN방송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채 교수를 살해한 혐의로 제이비언 에절(18)과 개브리엘 오스틴(18)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1급 살인 외에도 무장 강도와 차량 절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살해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보안관실은 지난 3월 25일 채 교수가 귀가하지 않았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며칠 뒤 루이지애나주 경찰이 그의 소유 차량에 에절과 오스틴 등 3명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들이 채 교수를 살해했다고 판단, 3월 30일 매리코파카운티 보안관실에 검거 사실을 통보했다.

용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닉스 교외에서 그를 살해한 뒤 시신을 쓰레기통에 유기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시신이 매립지로 옮겨졌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벌여 채 교수의 유해를 발견했다.

채 교수는 1998년 고려대를 졸업하고 미 미시간대학에서 전기공학·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부터 애리조나주립대 전기공학과 조교수로 근무했다. 실종 당시 이 대학 풀턴공학대학원에서 연구 담당 부학과장을 맡고 있었다. ABC뉴스는 “채 교수는 학생들에게 사랑받는 교수였다. 4건의 미국 특허를 취득하고 논문도 많이 써 학문적 성취를 이룬 연구자였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20-07-27 9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