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피천에 돌아온 연어…포획량 최근 20년간 최대 규모

왕피천에 돌아온 연어…포획량 최근 20년간 최대 규모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0-11-17 14:03
업데이트 2020-11-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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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포획량 3122마리, 전년 1402마리보다 2배 이상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 직원들이 고향인 울진 왕피천으로 돌아온 어미 연어를 포획하고 있다.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소 제공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 직원들이 고향인 울진 왕피천으로 돌아온 어미 연어를 포획하고 있다.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소 제공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보존지역인 경북 울진 왕피천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10월 5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왕피천 연어포획장에서 연어 3122마리를 잡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최근 20년간 가장 많은 포획량이며, 전년 1402마리에 비해서는 223% 늘어난 수치다.

민물고기연구소는 최근 들어 해양 환경과 먹이 조건 등이 크게 개선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왕피천으로 회귀하는 연어는 들쑥날쑥한 개체 수를 보이고 있다.

2010년 1162마리에서 2011년 730마리로 크게 줄었다가 2014년 2091마리로 늘었다.

2016년에 다시 1077마리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2018, 2019년에는 각각 1556마리와 1402마리로 증가세를 보였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올해 하천에서 잡은 어미 연어로부터 136만 9000개의 수정란을 채란, 관리하고 있다.

수정란은 50일간의 사육기간을 거쳐 어린 연어로 키운 뒤 내년 2, 3월에 울진 왕피천과 영덕 오십천에 치어 1000만 이상을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1970년부터 연어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하천에 방류한 어린 연어는 한 달가량 하천에 머물다 바다로 나가 베링해와 북태평양에서 성장한 뒤 3, 4년 후에는 어미가 돼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한 후 일생을 마치게 된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방류한 연어의 생태를 과학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2007년부터 어린 연어의 머리에 첨단 표시장치(DCWT)를 삽입해 방류하고 있다.

윤성민 도 민물모고기연구센터 연구사는 “올해 연어 회귀가 급증한 원인을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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