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제주로 날아온 우편물…탄저균 아닌 마약이었다

미국에서 제주로 날아온 우편물…탄저균 아닌 마약이었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2-10-05 22:25
업데이트 2022-10-06 00:4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제주시 함덕에 사는 한 주민에 배달된 정체불명의 우편물과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 제주경찰청 제공
제주시 함덕에 사는 한 주민에 배달된 정체불명의 우편물과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 제주경찰청 제공
최근 제주시 함덕에 사는 한 가정집에 배달된 정체불명의 우편물에서 탄저균 성분이 아닌 마약 종류로 분류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인 LSD 성분이 검출됐다.

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출장소가 지난달 28일 경찰에 신고된 탄저균 의심 우편물을 정밀 분석한 결과 우편물내 스티커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LSD 성분이 나왔다.

LSD(Lisergic acid diethylamide)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마약으로 통상 우표 등에 인쇄돼 유통되고 있다. 필로폰의 수백배에 달하는 강력한 환각제의 일종으로 미국에서도 1급 마약으로 분류된 약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이 사실을 전달받고 우편물이 어떻게 신고자에게 전달됐는지 등 유통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다만 이 우편물을 받은 수취인은 LSD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우편물은 지난달 28일 해외로부터 우편을 받았는데 탄저균이 있는 것 같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돼 함덕파출소는 한때 임시 폐쇄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또 우편물에는 영국 시인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의 영문 시와 명언 등이 담긴 편지도 한 장 들어 있었다.

당시 탄저균을 의심해 긴급 출동한 해병대 9여단과 소방 당국은 우편물에 든 스티커를 조각내 1차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일단 탄저균 음성 반응을 보여 상황을 종료한 뒤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