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고사리 꺾으러 나간 60대 남성 돌아오지 않는다

나흘째… 고사리 꺾으러 나간 60대 남성 돌아오지 않는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4-04-04 08:51
업데이트 2024-04-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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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60㎝ 몸무게 70㎏… 검정색 상의 청바지·체크모자 착용
경찰, 드론 수색 중 실종자 트럭 발견… 차 내부엔 실종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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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이 4일 제주시 구좌읍 대천동 일대에서 고사리 채취하러 나간 60대가 나흘째 소식이 없자 실종자를 찾기 위해 드론을 띄워 수색하려고 하고 있다. 경찰드론은 이날 실종자의 트럭을 찾아냈지만 차량내부에는 실종자가 없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제주경찰청이 4일 제주시 구좌읍 대천동 일대에서 고사리 채취하러 나간 60대가 나흘째 소식이 없자 실종자를 찾기 위해 드론을 띄워 수색하려고 하고 있다. 경찰드론은 이날 실종자의 트럭을 찾아냈지만 차량내부에는 실종자가 없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제주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러 나섰던 60대 남성이 나흘째 귀가하지 않아 경찰과 소방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4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 59분쯤 주모(68)씨가 고사리를 채취하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주씨는 오전 6시쯤 “고사리 보러 간다”며 나가 귀가하지 않자 부인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은 실종 신고된 제주시 구좌읍 대천동 사거리 일대 등에서 수색을 벌였지만, 주씨를 찾지 못했다. 제주경찰청은 이튿날 2일 실종자를 찾는 안전안내문자를 보냈다. 주씨는 이날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고 외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소방도 지난 3일부터 경찰로부터 수색작업 협조 요청을 받고 수색에 돌입했다. 현재 제주지역은 3일째 비가 내리고 중산간마을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가시거리가 짧아져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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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제주시 구좌읍 대천동 오름에서 제주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구조견이 실종자를 찾고 있다. 제주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4일 제주시 구좌읍 대천동 오름에서 제주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구조견이 실종자를 찾고 있다. 제주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실종자 주씨는 키 160㎝ 몸무게 70㎏, 검정색 상의 청바지, 체크모자를 착용했으며 차량은 옛 초록색 번호판은 단 흰색 전기포터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마지막 행적으로 확인한 곳은 제주시 구좌읍 대천동사거리와 거슨세미오름 인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4일 오전 11시 50분쯤 구좌읍 오름 인근에서 드론 수색 중 실종자 추씨의 트럭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내부에 실종자는 없었고 현재 경찰·소방 20~30여명과 드론을 투입해 대천동사거리~거슨세미오름 일대를 집중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에도 제주시에서 60대 여성이 구좌읍 행원리 인근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을 잃었다가 소방대원과 구조견의 도움으로 무사귀가하는 등 도내에서 최근 5년간(2019∼2023년) 고사리를 꺾다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는 190건에 달한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고사리 채취와 오름·올레길 탐방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길 잃음’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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