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단서인 방계 유족의 채혈 참여 손꼽아 기다려
신기술 도입으로 친·외가 8촌이내 유전자 대조 가능
제주공항 등서 발굴된 유해 414구중 144위만 신원확인
![4·3희생자 발굴유해 신원확인을 위해 유가족 현장 채혈을 하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5/15/SSC_20240515120151_O2.jpg)
![4·3희생자 발굴유해 신원확인을 위해 유가족 현장 채혈을 하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5/15/SSC_20240515120151.jpg)
4·3희생자 발굴유해 신원확인을 위해 유가족 현장 채혈을 하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 제공
15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시작된 4·3희생자 신원확인 유전자 감식은 2018년부터 ‘단일염기 다형성(SNP) 검사,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STR-NGS) 등 새로운 유전자 감식기법이 차례로 도입되면서 희생자의 친·외가 8촌의 채혈로도 신원확인이 가능하게 됐다.
실제로 2023년에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강문후씨는 2007~2019년 동생과 조카, 아들의 채혈로는 신원확인이 이뤄지지 못하다가 지난 2023년에 손녀·손자를 비롯해 조카손자까지 9명의 유족 채혈을 통해 신원확인이 이뤄졌다. 같은 해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이한성씨도 2009년 조카의 채혈로는 신원확인이 안돼 2023년 동생과 조카의 추가 채혈로 신원이 확인된 바 있다.
지금까지 제주공항 등에서 414구의 유해를 발굴한 4·3희생자 신원확인 사업은 유족들의 적극적인 채혈 참여와 새로운 유전자 감식기법으로 총 144위의 신원을 확인됐으나 아직도 270구의 유해가 신원이 확인되지 못한 채 남아 있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유전자 기술의 발달로 방계유족의 채혈 참여가 신원확인의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다”며 “유해발굴이 이루어진 제주공항 등 암매장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희생자의 직계 유족은 물론 방계혈족 분들의 채혈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8촌 이내의 유가족이라면 신분증을 가지고 제주시 한라병원 신관 3층(오후 1시~5시), 서귀포시 열린병원(오전 9시~5시)을 방문하면 무료로 채혈에 참여할 수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