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미등록 충원 인원, 정시 지원 전 반드시 살펴야

수시 미등록 충원 인원, 정시 지원 전 반드시 살펴야

입력 2011-11-22 00:00
업데이트 2011-11-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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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만큼 이제 정시모집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시모집을 생각하고 있더라도 수시모집 결과는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수시 충원율에 따라 정시모집 정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정시 지원을 할 때는 각 대학의 수시 미등록 충원인원이 어느 정도인지 주의 깊게 살피고 나서 해야 한다.

●정시 이월 줄어 지원율 5~30% 높아질 듯

이런 변화는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이 생겨 난 탓이다. 지난해에는 보통 수시모집 인원의 40~60%만 충원이 됐다. 나머지 정원은 정시로 돌아갔다. 하지만 올해는 미등록 충원제도가 생겨 수시모집 인원의 60~80%를 채울 수 있게 된다. 이러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줄어 정시 최종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10~20% 정도 줄어든다. 여기에 올 수능 접수인원 중 인문계열 수험생은 2만여명 줄고, 자연계열 수험생은 1만여명 늘었다.

결국 정시 지원율이 인문계열은 5~15%, 자연계열은 15~30%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원율이 높아지면 합격자 점수도 올라간다. 특히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의 상승폭이 크기 때문에 성적을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수시 충원율이 50% 정도라면 수능 응시인원이 줄어든 인문계열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사상 최대의 수시지원율을 보였다.

하지만 수험생 전체 인원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줄었다. 결국 수시지원율 증가는 그만큼 중복지원자가 많다는 것이다. 예년이라면 한두 곳만 지원했을 학생이 3~4곳에 지원했다는 뜻이다. 중복지원자가 많은 만큼 중복합격자도 많아진다. 상위권 대학에서는 미등록 충원기간을 통해 많은 인원을 채울 수 있지만 중하위권 대학은 충원할 수 있는 합격자가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은 자격을 만족하는 수험생이 한정되어 있어 미등록 충원이 쉽지 않다.

수시 충원율이 60% 이상으로 높아지지 않으면 정시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6%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는 정시 인문계열 경쟁률은 지난해 대비 1% 정도, 자연계열은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인문계열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자연계열은 지난해보다 소폭 합격점이 올라가는 것이다.

●12월 20일 이후 정시 최종인원 확인을

인원이 적은 학과의 경우 지원기피 현상도 예상된다. 수시 미등록 충원으로 정시모집인원이 줄어들면 모집인원 10명 내외의 선호도가 애매한 학과들을 피하는 현상은 예년보다 심해질 전망이다. 이는 같은 대학의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나 비슷한 성적대의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로 쏠림현상이 생길 수 있다. 합격점이 올라가는 풍선효과도 예상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수시 충원은 중복지원자가 많은 상위권 대학부터 차례대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시 모집인원은 실제 지원율에 영향을 주는 만큼 수시 등록이 완료되는 12월 20일 이후 정시모집 최종인원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1-11-2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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