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별수능 수학·영어 B형 작년수준…9월보단 어려워

수준별수능 수학·영어 B형 작년수준…9월보단 어려워

입력 2013-11-07 00:00
업데이트 2013-11-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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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수학 B형 고난도 문제가 등급·당락 결정국어는 A/B형 모두 평이해 9월 모의평가 수준표준점수·등급 짐작하기 어려워 대입지원 혼란 예상

7일 시행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과 영어 B형은 작년 수능 수준으로 출제됐으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

국어는 A/B형 모두 매우 쉬웠던 작년 수능보다는 어렵지만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이번 수능은 처음으로 국어·수학·영어에 수준별시험이 도입돼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의 난도 차이는 비교적 뚜렷했다.

인문·자연계열 공통으로 상위권 학생이 집중 응시한 영어 B형에 까다로운 문제가 있고, 수학 B형도 쉽지 않아 영어와 수학 B형의 고난도 문제 한두 개가 등급과 대학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통합형이던 기존 수능과 달리 영어 B형 응시집단이 달라지고, 국어도 계열별로 A/B형이 명확하게 분리되지 않아 가채점만으로는 등급 커트라인을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수능 성적이 통지되는 이달 27일 이전에는 수험생들이 표준점수와 등급을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대학 지원전략을 세우는데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병헌 수능출제위원장(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첫 수준별 시험인 국어·수학·영어는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B형은 원래 수능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고, A형은 더 쉽게 출제한다는 약속을 최대한 지키려 했다”고 말했다.

또 “대체로 적정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평가받는 올해 6·9월 모의평가 수준에 맞춰 출제하려고 노력했다”며 “수준별 수능이어서 작년 수능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유지돼 온 ‘영역별 만점자 1%’는 원칙에 대해서는 “수준별 수능이 도입돼 수험생 선택이 다양해진 만큼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BS교재와 수능 문제의 연계율은 70% 이상으로 유지됐다.

영역별 연계율은 국어 71.1%, 수학 70.0%, 영어 71.1%, 사회탐구 71.0%, 과학탐구 70.0%, 직업탐구 70.5%, 제2외국어/한문 70.0%다.

1교시 국어에 대해 현장교사들과 입시학원은 A/B형 모두 만점자가 2.36%나 나왔던 작년 수능보다는 어렵고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인 동대부고 김용진 교사는 “국어 A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어렵고 9월 모의평가와는 유사했다”며 “대체로 평이한 수준에서 고난도 문항이 2∼3개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서울국제고 조영혜 교사는 “국어 B형도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나왔다”며 “인문계 학생이 주로 보는 B형은 과학 제시문이 출제된 문항(27번)이 변별력을 가리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수학 B형에 대해 유제숙 한영고 교사는 “만점자 비율이 0.78%였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고 분석했다.

유 교사는 “2·3점 문항은 쉽게 나와 중하위권 학생의 성적은 오르겠지만 4점 배점의 29∼30번은 매우 고난도라 지난해 1등급 커트라인이 원점수 기준 92점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이 두 문항을 풀어야 1등급을 유지하기 쉬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어에 대해 배명고 채용석 교사는 “A형은 작년 수능과는 비교가 불가능한 가운데 9월 모의평가보다는 비슷하거나 다소 쉽다”며 “B형은 만점자가 0.66%였던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고 6월 모의평가보다는 더 어렵다”고 분석했다.

채교사는 “A/B형 난도 차이는 확실했지만 표준점수는 A형 선택자가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BS강사인 윤장환 세화여고 교사는 “영어 B형 빈칸 추론 문제 중 EBS와 연계되지 않은 문제 4개가 어려웠고 특히 34번, 35번 두 문항은 수험생들이 가장 풀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수능 지원자는 65만747명이었으나 1교시 국어 결시율이 6.67%로 1교시 응시자는 60만6천401명이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일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18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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