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 現 고2부터 가군으로

서울대 정시 現 고2부터 가군으로

입력 2013-11-14 00:00
업데이트 2013-11-1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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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 대입모집군 이동…연·고대 나군으로 조정 검토

서울대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 입시를 치르는 2015학년도 정시모집부터 기존 나군에서 가군으로 옮긴다.

서울대는 내년 입시에서 모집군을 나군에서 연세대, 고려대 등이 있는 가군으로 옮기는 방안을 14일 열리는 학사위원회에서 심의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2월에 합격자를 발표하는 나군 전형의 일정이 늦어 합격자 발표를 최대한 당기려는 취지”라면서 “전형 요소가 단순해져 굳이 나군에 남아 합격자 발표를 늦게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형이 다양해지다 보니 입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점점 벌어져 입학 전 교육시간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대가 가군으로 이동할 방침을 밝히면서 연세대, 고려대 등 기존 가군에 있던 최상위권 대학들의 연쇄이동도 불가피해졌다. 최상위권 대학들이 같은 모집군에 몰려 있으면 각 대학의 우수학생 유치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세대, 고려대도 모집군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세대 입학처 관계자는 “서울대와 같은 군에 있으면 학생들의 눈치작전이 생기고 엉뚱한 학생이 합격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나군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 입학처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나군으로 옮길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대학가에서는 서울대가 일방적으로 모집군 변경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사립대 입학처 관계자는 “공적 성격이 강한 서울대가 입시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무리한 면이 있다”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미칠 파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3-11-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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