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3일·경북 16일로 개학일 더 늦춰
3월초 확산 분수령… 집단급식 등 부담오후 5시까지 긴급돌봄… 추가 신청 가능
유은혜 부총리, 긴급돌봄 교실 점검
유은혜(왼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오른쪽) 서울시교육감이 1일 서울 중구 충무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 준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교 개학 연기에 따라 학교가 보유한 마스크 1270만개 중 580만개를 거둬들인 뒤 시민들에게 공급한다고 밝혔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교육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비상 상황에 놓인 대구가 3월 23일로 개학일을 2주 더 연기한 데 이어 경북교육청도 개학을 16일로 1주일 더 연기하겠다고 교육부에 요청했다. 교육부 및 중대본과의 협의를 거쳐 휴업 명령이 내려지는데, 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전국에서 대구 다음으로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북에서도 개학이 추가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계에서는 전국적으로 개학을 추가로 늦추는 게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3월 초를 코로나19 확산의 분수령으로 보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호소한 상황에서 3월 9일부터 학생들이 집단급식 등 단체생활을 시작한다는 건 모순이기 때문이다. 교육부도 이날 각급 학교가 비축한 마스크를 수거해 일반 시민에게 제공하기로 하면서 긴급돌봄 교실에서 10일(2주)간 사용할 분량은 남겨 두기로 하면서, 학교 개학이 1주일 추가로 연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개학 연기로 인한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자 교육부는 긴급돌봄을 운영하기로 했지만, 지난달 28일까지 긴급돌봄을 신청한 학생은 유치원 전체 원아 중 11.6%, 초등학교 전체 학생 중 1.8%에 그친다. 교육부는 뒤늦게 각급 학교의 긴급돌봄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긴급돌봄 추가 신청을 받기로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20-03-02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