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구성원 절반 “학교 내 차별 심각”

서울대 구성원 절반 “학교 내 차별 심각”

손지민 기자
입력 2022-01-17 22:26
업데이트 2022-01-18 01:5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응답자 37%는 “차별 실제 경험”
43% “이유는 출신학교 탓” 꼽아

이미지 확대
서울대 구성원 절반은 학교 내 심각한 차별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신학교와 성별에 의한 차별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다양성위원회와 사회발전연구소는 17일 이러한 내용의 ‘제2차 서울대 다양성 환경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1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서울대 학부생, 대학원생, 교원, 직원 등 219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내용을 토대로 했다. 학교 내 심각한 차별이 있다고 답한 구성원은 전체의 49.8%로 2016년 1차 조사(74.6%) 때보다는 줄었으나 5년 동안 학내 다양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치다.

실제 차별당한 경험이 있다고 한 응답자는 전체의 36.8%였다. 직원(47.9%)이 가장 많았고, 이어 교원(40.5%), 학부생(33.3%), 대학원생(32.7%) 순이었다.

차별 이유로는 출신학교를 꼽은 응답자가 43.2%(복수응답)로 1위를 기록했다. 1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성별(40.1%), 전공(36.6%)이 그 다음이었다.

출신 학교로 차별당한 비율은 대학원생(53.1%)이 가장 컸고, 교원의 46.3%도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성적 지향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인권 헌장’ 제정과 관련해 동의한다는 비율(57.7%)이 반대하는 비율(11.9%)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대 인권헌장은 성 소수자 차별금지 조항을 놓고 구성원 간 의견 차가 커서 2020년 10월 공청회 이후 진척이 없는 상태다.
손지민 기자
2022-01-18 11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